내시경 후 지혈분말 도포, 재출혈 예방효과 규명
인하대병원 신종범 교수팀, 다기관 임상시험 통해 효과 입증
2025.10.14 11:35 댓글쓰기

국내 연구진이 내시경 지혈술 후 지혈분말 '넥스파우더(Nexpowder)'를 추가 도포하는 것만으로 비정맥류성 상부위장관 재출혈 위험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입증했다.


인하대병원은 소화기내과 신종범 교수팀(권계숙, 차보람, 홍지택)이 순천향대 부천병원, 가천대 길병원 연구진과 공동으로 진행한 다기관 임상시험에서 이 같은 결과를 확인했다고 14일 밝혔다.


고령화 사회 진입과 심혈관계 질환 유병률 증가로 항혈소판제·항응고제 복용 환자가 늘면서 비정맥류성 상부위장관 출혈은 임상 현장에서 중요한 문제로 다뤄져 왔다. 


하지만 지난 수십 년간 내시경 지혈술 이후에는 양성자펌프억제제(PPI) 투여 외에 재출혈을 예방할 입증된 치료법이 없는 실정이었다.


연구팀은 이런 미충족 수요 해결을 위해 2018년부터 2021년까지 3개 병원에서 내시경 지혈술을 받은 비정맥류성 상부위장관 출혈 환자 363명을 대상으로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을 설계했다.


연구팀은 환자들을 기존 표준치료(내시경 지혈술+PPI)만 시행한 대조군과 표준치료 후 넥스파우더를 추가 도포한 시험군으로 나눠 72시간 내 재출혈률을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넥스파우더군의 재출혈률은 2.9%에 불과해 대조군의 11.3%보다 약 3.9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존 지혈분말 제제에서 드물게 보고됐던 천공이나 색전 등 심각한 부작용은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아 안전성까지 확인됐다.


이번 연구는 PPI 도입 이후 수십 년간 정체됐던 재출혈 예방 영역에서 추가적인 내시경 처치를 통해 예방 효과를 입증한 최초의 연구라는 점에서 임상적 의의가 매우 크다.


신종범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소화성 궤양 등 고위험군 환자의 재출혈을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는 새로운 치료 옵션의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연구는 내시경 지혈술 후 재출혈 예방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중요한 성과"라며 "향후 진료 가이드라인 개정에도 기여해 환자들의 예후 개선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소화기 분야 국제 학술지 'GUT'(영향력지수 23.1) 최신호에 게재되며 학계의 큰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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