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내과 전문의 부족, 일반내과 전문의 역할 확대"
김탁 순천향의대 교수 "정부 지원 강화하고 ASP 핵심 리더 수행" 제언
2025.12.06 06:01 댓글쓰기



사진제공 연합뉴스.
감염내과 전문의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효과적인 '항생제 적정 사용 관리(ASP)'를 정착시키기 위해 일반내과 전문의들 역할 확대와 정책적 지원이 시급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김탁 순천향대부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최근 대한내과학회지에 '내과 전문의 항생제 적정 사용 관리에서 역할'을 공개하고 내과 전문의 역할 확대를 제안했다. 


김 교수는 현재 의료기관 항생제 적정 사용 관리(ASP)가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고 진단했다.


전 세계적으로 항생제 내성(AMR) 위협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감염내과 전문의 수가 제한적이어서 모든 의료기관에서 ASP를 전담하기 어려운 현실을 지적하며, 내과 전문의가 그 공백을 메울 핵심 인력임을 강조했다.


실제로 내과 전문의는 항생제를 가장 많이 처방하는 임상의다. 미국 2019년 분석에 따르면 내과 의사는 전체 분석 대상 25%에 불과했으나, 항생제 다빈도 처방 의료진의 52%를 차지했다. 국내 역시 상기도 감염에 대한 내과 의사 항생제 처방률이 55.4%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교수는 "내과 전문의는 외래, 병동, 중환자실 등 항생제가 주로 처방되는 현장에서 환자 치료 경로를 통합적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타 진료과와의 협업에도 익숙해 ASP 팀 운영과 중재 실행, 교육 등 모든 핵심 요소에 관여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해외선 비(非)감염 전문가 주도 ASP 성과 뚜렷


김 교수는 감염내과 전문의 없이 내과 전문의가 주도, 성과를 낸 해외 사례들 소개했다. 


이탈리아의 한 병원에서는 내과 전문의 2명이 포함된 다학제 ASP 팀이 카바페넴계 항생제 처방을 감사한 결과, 부적절한 처방률이 59%에서 25%로 급감했다. 


또 일본의 한 병원에서는 감염내과 전문의 없이 신장내과 및 소화기내과 의사들이 주축이 돼 칸디다혈증 관리 번들(Care bundle)을 적용, 적절한 경험적 항생제 사용률을 60%에서 100%까지 끌어올리는 성과를 거뒀다.


미국 콜로라도주도 감염내과 전문의가 없는 25병상 미만 소규모 병원들이 자체 ASP 팀을 구성해 그람음성균 항생제 처방률을 유의미하게 감소시킨 것으로 보고됐다.


"전공의 시절부터 교육 필수…일본식 인센티브 도입 검토"


김 교수는 내과 전문의가 ASP 주축이 되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교육과 정책적 보상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육 측면에서는 미국과 캐나다 사례처럼 내과 전공의 수련 과정에 ASP 교육을 필수적으로 포함시켜야 한다고 제안했다.


미국 텍사스의대 등에서는 전공의들이 직접 항생제 처방 감사와 피드백에 참여하며 실질적인 자문 기술을 함양하고 있다.


무엇보다 시급한 것은 '보상 체계' 변화다. 김 교수는 "우리나라 행위별 수가제에서는 항생제 처방을 줄일수록 병원 수익이 감소하기 때문에 경영적 동기가 낮다"며 수가 제도 개선 필요성을 역설했다.


대안으로는 일본과 미국 사례가 제시됐다. 일본은 2018년부터 소아 환자에게 항생제를 처방하지 않을 경우 환자당 800엔(약 7,200원)을 지급하는 인센티브를 도입해 전체 항생제 처방량을 19.5% 감소시키는 효과를 봤다.


미국 역시 CMS(메디케어 및 메디케이드 서비스 센터) 규정을 통해 항생제 적정사용 관리 활동을 입증해야만 의료비 상환을 받을 수 있도록 강제하고 있다.


김탁 교수는 "항생제 내성 피해가 커지는 상황에서 ASP 확대는 피할 수 없는 과제"라며 "가치 기반 지불 제도나 일본식 인센티브 도입을 검토하고, 의료기관 인증 평가 및 의료 질(質) 평가에 ASP 활동을 반영해 실질적인 보상을 제공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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