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광, 인수 추진 한국유니온제약…'회생 신청' 전말
투자 실패·횡령 논란·차입금 압박 등 원인…"계속기업가치보다 청산가치 높다" 결론
2026.01.02 05:42 댓글쓰기



회생절차를 진행 중인 한국유니온제약의 경영 실태와 재무 구조가 관리인보고서와 조사위원 조사보고서를 통해 구체적으로 드러났다.


서울회생법원은 한국유니온제약 회생 사건과 관련해 지난해 9월 16일 회생절차 개시를 결정하고, 대표이사 정근호 씨를 법률상 관리인으로 선임했다.


관리인은 회생 및 파산에 관한 법률에 따라 회사의 회생 원인, 자산·부채 현황, 채권 구조 등을 조사해 법원에 보고했으며 이번에 그 요지가 이해관계인에게 전달됐다. 


“설비투자·신규사업 실패가 시작…코로나 이후 구조적 악화”


한국유니온제약은 1985년 설립돼 2018년 코스닥에 상장한 전문의약품 제조사로, 항생제·근골격계·소화기계 치료제를 중심으로 고형제, 액상주사제, 세파분말주사제 GMP 생산시설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상장 이후 확보한 자금을 공장 이전과 백신공장 신축 등 대규모 설비투자에 집중하면서 재무 부담이 확대됐다.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으로 공장 이전 및 신축 일정이 지연된 데다, 기존 의약품 사업과 무관한 생수·화장품 등 신규사업 투자까지 병행했지만 해당 사업들은 모두 성과를 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0~2021년 매출 급감으로 영업손실이 발생했고, 2022년 일시적으로 실적이 회복됐으나 2023년 다시 매출과 수익성이 악화됐다.


특히 공격적인 매출 확대 전략 과정에서 다수의 매출채권에서 대손이 발생하면서 재무 건전성이 급격히 저하됐다는 점이 조사보고서에 명시됐다.


투자유치 무산 결정타…前 경영진 횡령·배임 혐의


경영 악화를 타개하기 위해 추진했던 투자유치 역시 실패로 돌아갔다. 회사는 지분 매각과 신규 투자유치를 추진하며 새로운 경영진을 선임했으나, 이후 전(前) 경영진에 대한 횡령·배임 혐의 고소가 제기되면서 투자계약이 파기됐고 손해배상 청구까지 이어졌다.


이 여파로 한국유니온제약은 2024년 10월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에 지정되며 주식 거래가 정지됐다.


코스닥시장위원회는 10개월의 경영개선기간을 부여했지만, 예비실사 이후 다수 투자자가 투자를 철회하면서 신규 투자유치는 최종 무산됐다.


조사위원은 이 과정에서 기발행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에 대한 기한이익상실이 발생했고, 조기상환 요구가 회사의 유동성 위기를 급격히 심화시켰다고 판단했다.


차입금 압박·영업망 붕괴…회생 신청 불가피


재무적 압박은 금융권 차입금에서도 이어졌다. 기업은행은 대출금 20억 원에 대해 일부 원금 상환을 요구했고, 다른 대출금 역시 만기 연장 과정에서 금리가 50% 이상 상승했다.


하나은행으로부터 차입한 90억 원 규모 대출은 투자유치 실패 시 전액 상환 조건이 붙어 있었으며, 이 과정에서도 금리가 급등했다.


여기에 30억 원 규모 전환사채의 조기상환 요청으로 약 25억 원의 예금이 가압류됐고, 신주인수권부사채 이자는 1년 이상 지급하지 못한 상태로 확인됐다.


영업 현장에서는 외주영업(CSO) 수수료를 4개월간 지급하지 못해 경구제 영업망이 사실상 붕괴됐고, 원재료·상품 대금 결제 지연으로 제품 공급 차질이 발생하면서 매출 감소가 이어졌다.


조사보고서는 이 같은 상황을 “심각한 유동성 부족에 따른 경영상 위기”로 규정했다.


결국 회사는 정상적인 채무 변제가 어렵다고 판단해 2025년 9월 9일 회생절차를 신청했고, 같은 달 16일 법원으로부터 개시 결정을 받았다.


자산이 부채를 초과했지만 “청산가치가 더 높다” 판단


조사위원 실사 결과, 조사기준일 한국유니온제약의 자산은 약 528억 원, 부채는 약 514억 원으로 자산이 부채를 소폭 상회했다. 그러나 기업가치 평가에서는 정반대의 결론이 나왔다.


계속기업가치는 약 193억 원으로 산정된 반면, 청산가치는 약 282억 원으로 평가돼 청산가치가 계속기업가치를 약 89억 원 상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보고서는 이 같은 결과를 근거로 “경제적 관점에서 회생절차를 진행하는 것이 불리하다”는 판단을 명확히 했다.


회생담보권은 72건, 약 294억 원이 신고됐으며 이 중 일부는 부인 처리됐다. 회생채권은 671건, 약 249억 원 규모로 집계됐고, 상거래채권과 금융기관 채권이 상당 부분을 차지했다. 조세채권과 공익채무는 전액 인정됐다.


관리인은 보고서를 통해 “채권자와 이해관계인에게 심려를 끼친 점을 사과한다”며 “공정과 형평의 원칙 아래 회생절차를 성실히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현재 부광약품은 회생절차 인가 전(前) 인수합병(M&A) 방식으로 한국유니온제약 인수를 추진 중이다. 부광약품은 앞서 공시를 통해 한국유니온제약에 대한 인수의향서를 제출하고 예비실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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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5 2018 , , , GM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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