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올뉴씽크, 병상 관리 혁신 ‘스마트 병동’
심전도·산소포화도 넘어 혈당·혈압·음성기록 ‘결합’…응급·재택의료도 활용 가능
2026.02.25 05:34 댓글쓰기

의료계에 디지털 헬스케어, 스마트 병동 구축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흩어져 있던 첨단 혁신 기술들을 하나로 묶어 실제 의료 현장 판도를 바꾸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대웅제약은 지난 23일 스마트 병상 모니터링 시스템 ‘올뉴씽크(All-New Sync)’를 발표하고, 이를 중심으로 각 분야를 선도하는 헬스케어 파트너사들과의 전방위적 연동 솔루션을 공개했다. 


올뉴씽크는 스마트 병상 모니터링 시스템 ‘씽크’에서 한 단계 나아가, 병원 내 다양한 환자 데이터를 한 번에 관리하는 ‘통합 AI 헬스케어 플랫폼’으로 확장한 것이다.


기존 병상에서 씽크를 통한 웨어러블 센서를 통해 수집되는 심전도, 혈압, 산소포화도 등 생체 데이터를 넘어 ▲아이쿱 연속혈당측정(CGM) ‘CGM Live’ ▲스카이랩스의 반지형 연속혈압측정 ‘카트온’▲퍼즐에이아이의 AI 음성인식 기반 의무기록 솔루션 ‘CL NOTE’ 등을 결합한 형태다.


다양한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과 연동돼 환자의 건강 데이터를 통합적으로 관리한다. 즉, 흩어져 있던 의료 데이터를 하나의 화면에서 관리하는 의료 인프라를 구축한 것이다.


이영신 "스마트 병동, 단순 모니터링보다 한차원 높다"

조재형 "하루 4번 찌르는 고통 해방, CGM 맞춤형 케어"


디지털 헬스케어 뼈대가 되는 스마트 병상 모니터링 시스템 ‘씽크’를 개발한 씨어스테크놀로지 이영신 대표는 이날 간담회 올뉴씽크 대담에서 시스템 고도화를 예고했다.


이영신  대표는 “‘올뉴씽크’는 단순한 바이탈 감시 장치를 넘어 스마트 병동의 핵심 인프라 플랫폼으로 진화했음을 증명했다”면서 “심전도, 체온, 산소포화도에 이어 연속 혈압과 혈당이 추가됐고 근전도, 뇌파, 심박출 등 다양한 바이탈 사인으로 모니터링 범위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입원 환자의 중증화 예측 AI 탑재는 물론 향후 원격 모니터링 제도화에 발맞춰 재택 재활 및 퇴원 환자 관리, 응급 환자 병원 전(前) 단계까지 아우르는 ‘환자 전(全) 주기 모니터링 플랫폼’으로 성장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조재형 아이쿱 대표(가톨릭의대 서울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기존 아날로그 방식 고충을 피력하며 디지털 전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조 대표는 “입원 환자들은 하루에 4번 바늘로 찔러 혈당을 재야 하는데 잦은 채혈은 환자에게 큰 고통과 두려움을 주며, 감염 위험까지 수반한다. 간호사 역시 매번 채혈하고 기록하는 데 엄청난 업무 로딩이 걸린다”고 설명했다.


이어 “CGM 라이브는 단순히 찌르는 고통을 없애는 것을 넘어 의료진 간 소통을 강화하고 목표 범위 이탈 시 즉각적인 인슐린 처방 등 선제적 대응을 가능하게 한다. 아날로그 시대에서 진정한 디지털 시대로 바뀌어 가는 과정”이라고 평가했다.

(왼쪽부터) 박형철 대웅제약 ETC마케팅 본부장, 이영신 씨어스테크놀로지 대표, 조재형 아이쿱 대표, 박선희 스카이랩스 상무, 김용식 퍼즐에이아이 대표가 대담을 나누고 있다. ⓒ 최진호 기자
박선희 스카이랩스 상무 “반지로 혈압 측정, 패러다임 바꿀 것”

김용식 퍼즐에이아이 대표 “진료 혁신 종착역은 ‘기록’, 확장성 충분”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혈압 측정’ 자동화는 스카이랩스 반지형 커프리스 혈압계 ‘카트비피(CART BP)’가 맡는다.


박선희 상무는 “혈압은 심혈관 질환 기능을 평가하는 필수 요건이라 무조건 측정해야 해 간호사들의 주된 수작업 업무 중 하나였다”며 “광용적 맥파(PPG) 기술을 활용해 혈관의 혈류 변화를 감지하고 AI로 혈압을 추정하는 카트비피는 기존 한계를 깼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카트비피는 이미 동맥압 혈압, 청진법, 24시간 혈압계 등과 비교 검증을 마쳐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를 제공한다”며 “간호사들이 소모적인 측정 및 기록 업무에서 벗어나 본질적인 업무로 돌아갈 수 있게 해준다는 점에서 매우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AI 음성인식 전문 기업 퍼즐에이아이 김용식 대표는 첨단 헬스케어는 ‘데이터의 정확한 기록’에 있음을 강조했다.


김 대표는 “최근 헬스케어 테크놀로지 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하는 것은 의사와 환자 모두에게 축복할 일”이라며 “의료시스템 전체를 볼 때 이 헬스케어 테크놀로지 결과물의 마지막 종착역은 ‘기록’”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씽크 시스템에 전용으로 생체 신호 데이터와 환자 증상, 의료진 처치 내용이 실시간으로 하나의 플랫폼 내에서 통합된다”며 “지금까지 없던 압도적인 데이터 정확성을 확보하고 헬스케어 생태계 전반의 확장성을 어마어마하게 넓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문술 부평 세림병원장(대한병원협회 미래헬스케어위원회 위원장) 과 이규민 청구성심병원 간호부장. ⓒ 최진호 기자

“의료 현장, 뼈 갈아 넣던 시대에서 AI가 환자 지원군 되는 시대 개막”


이날 자리에 함께한 일선 병원장과 간호 책임자는 씽크 시스템을 비롯한 통합 솔루션이 의료 인력난 해소와 환자 안전의 획기적인 대안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양문술 부평 세림병원장(대한병원협회 미래헬스케어위원회 위원장)은 “우리나라 의사, 간호사 인력난은 매우 심각하며 의료인들이 이른바 ‘뼈를 갈아 넣는’ 희생으로 환자 상태 변화를 감지해 왔다”며 “희생만 강요할 수 없는 환경에서 환자 모니터링 시스템은 의료 공백을 메워주는 강력한 도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별적 데이터들이 AI로 분석되고 환자에 대한 전혀 새로운 차원의 통찰력을 얻게 될 것”이라며 “노령화로 인해 기존에 없던 복합적인 부작용들이 많아지는 현시점에서 사실상 모든 입원 환자가 이러한 모니터링 대상군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규민 청구성심병원 간호부장은 “씽크를 도입한 지 3개월이 지났는데, 과거 일일이 병실을 찾아가 활력징후를 재던 것과 달리 이제는 중앙에서 실시간으로 한눈에 봐 업무 효율성이 극대화됐다”며 “집중 관리가 필요한 환자에게 더 많은 시간을 쏟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보호자가 없는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병동이나 야간 근무 시 환자 안전에 대한 간호사들의 불안감이 큰데, 모니터링 시스템이 든든한 ‘보안관’ 역할을 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최근 응급 상황을 막아낸 사례를 소개하며 “내과 병동에서 평소 리듬이 일반적이던 환자가 갑자기 서맥과 빈맥으로 요동치는 것을 씽크 모니터링으로 보고 선제적으로 병실로 달려가 조치하고 자칫 위험해질 상황을 막아냈다”고 강조했다.


대웅제약과 파트너사들이 기술 융합을 통해 의료진을 서류와 단순 노동을 넘어 그 시간을 오롯이 환자의 생명을 살리는 비전이 미래 병원 풍경을 어떻게 바꾸어 놓을지 업계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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