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루사, 코로나19 후유증 개선 가능성 주목
대웅제약, 국제학술지 연구결과 게재…2~6개월 환자군 ‘호전’
2026.03.09 12:07 댓글쓰기

우루사의 핵심 성분인 UDCA(우르소데옥시콜산)가 코로나19 감염 후 2~6개월 이내 환자군에서 후유증을 완화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관심을 모은다.


대웅제약은 최근 이 같은 연구 성과를 국제 저명 학술지 애널스 오브 인터널 메디신(Annals of Internal Medicine)에 게재됐다고 9일 밝혔다.


연구에 따르면 코로나19 감염 뒤 2~6개월이 지난 환자군에서 일반의약품(OTC) 우루사의 UDCA를 투여받은 환자의 증상 호전 비율은 81.6%로 집계됐다. 


이는 위약군의 57.1%보다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은 수치(p=0.035)다. 단순 비교로는 위약군보다 약 43% 높은 개선율이다.


반면 감염 후 6개월 이상이 경과한 환자군에서는 이 같은 유의미한 차이가 확인되지 않았다. 코로나19 후유증 치료에서 약물 개입 시점이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특히 감염 이후 비교적 이른 시기에 치료 접근이 이뤄질 경우 효과 가능성을 탐색적으로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연구진은 증상 변화와 별도로 체내 염증 반응의 흐름을 확인하기 위한 추가 면역학적 분석도 병행했다.


그 결과 증상이 나아진 환자군에서는 염증 관련 지표가 전반적으로 감소하는 양상이 관찰됐고, 이러한 경향은 감염 후 2~6개월 환자군에서 더욱 두드러졌다.


다만 연구진은 이 같은 염증 지표 변화가 UDCA 작용에 따른 직접적 결과인지는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후유증은 세계보건기구(WHO)를 비롯한 주요 보건당국이 주목하는 대표적 공중보건 과제다. 피로감, 호흡곤란, 인지기능 저하 등 다양한 증상이 수개월 이상 이어지는 게 특징이다.


현재는 재활치료와 증상 조절 중심의 관리가 주를 이루고 있으나, 약물치료에 대한 근거는 아직 충분히 축적되지 않은 상태다.


UDCA는 ‘국민 간장약’으로 불리는 우루사의 주성분으로, 간기능 개선을 비롯해 여러 간질환 영역에서 장기간 활용돼 온 물질이다. 


최근에는 급격한 체중 감량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담석 예방 가능성, 코로나19 감염 예방 관련 연구 등으로 적용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이번 연구는 이러한 선행 흐름을 바탕으로 코로나19 후유증 환자에서 UDCA의 치료 잠재력을 국내 임상 현장에서 살펴봤다는 점에서 학술적 의의를 더한다.


해당 연구는 질병관리청 연구과제로 수행됐으며 서울아산병원 감염내과 김성한 교수가 총괄 연구책임자를 맡았다. 


서울아산병원과 한림대 강남성심병원에서 2024년 7월~2025년 3월까지 코로나19 후유증 진단 환자 대상 메트포르민과 UDCA의 치료 가능성을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 방식으로 평가했다.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은 환자를 무작위로 나눠 약물을 투여한 군과 투여하지 않은 군의 결과를 비교하는 방식으로, 치료 효과를 보다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연구 설계로 평가된다.


서울아산병원 감염내과 김성한 교수는 “코로나19 후유증은 아직 표준화된 약물치료 체계가 확립되지 않은 분야”라며 “이번 연구결과는 향후 치료 개입 시기 설정과 후속 연구 필요성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창재 대웅제약 대표는 “UDCA를 통한 코로나19 후유증 개선 가능성이 관찰됐다”며 “UDCA의 작용기전과 최적 투여 시점을 정밀하게 규명하는 추가 분석과 후속 연구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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