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미약품이 종근당홀딩스 대표 출신인 황상연 HB인베스트먼트 프라이빗에쿼티(PE) 부문 대표를 사내이사 후보로 내정하면서 경영 체제 변화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미약품은 12일 서울 송파구 본사에서 이사회를 열고 황 대표를 사내이사 후보로 결정했다. 해당 안건은 이달 말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 상정될 예정이다.
황 대표는 서울대학교 화학과를 졸업한 뒤 LG화학 기술연구원을 시작으로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 알리안츠글로벌인베스터스 최고투자책임자(CIO)를 거친 투자 전문가다.
이후 종근당홀딩스 대표를 지냈으며 현재 HB인베스트먼트에서 프라이빗에쿼티(PE) 부문 대표를 맡고 있다.
황 대표 선임이 확정될 경우 한미약품은 창사 이후 처음으로 외부 출신 인사를 대표이사로 맞이하게 된다.
그동안 한미약품 대표는 대부분 내부에서 성장한 전문경영인이 맡아왔다. 연구개발 중심 경영을 강조해 온 회사 특성상 연구소나 내부 조직 출신 인사가 대표에 오르는 구조가 이어졌다.
대표적인 사례가 이관순 전(前) 대표다. 연구원 출신으로 연구소장과 연구개발본부장을 거쳐 대표이사에 오른 그는 글로벌 기술수출 전략을 추진하며 한미약품 신약개발 중심 경영을 이끌었다.
이후 연구개발 책임자 출신인 권세창 대표 역시 R&D 중심 전략을 이어갔다. 당시 한미약품은 권세창·우종수 공동대표 체제를 운영했는데, 우종수 대표 역시 회사 내부에서 성장한 인물로 영업·경영 부문을 맡아 경영을 총괄했다.
박재현 대표 역시 내부 출신 인사다. 1993년 연구원으로 입사해 30년 이상 회사에 몸담은 이른바 ‘한미맨’으로 2023년 대표이사에 올랐다.
이처럼 내부 육성 중심 경영체제가 이어져 온 점을 고려하면 투자·재무 경험을 갖춘 외부 인사가 대표로 내정된 것은 한미약품 경영 방향의 변화를 시사하는 인사로 해석된다.
업계에서는 특히 자본시장 경험을 가진 외부 인사가 경영 전면에 나설 경우 향후 투자 전략이나 사업 구조에도 변화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이번 대표 교체는 최근 불거진 한미그룹 지배구조 갈등과도 맞물려 있다는 평가다.
한미약품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 주요 주주인 이른바 ‘4자 연합’(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송영숙 한미약품 회장, 임주현 부회장, 사모펀드 라데팡스)은 최근 경영 방향을 둘러싸고 갈등 조짐을 보여왔다.
특히 박재현 대표와 신동국 회장 간 갈등이 외부로 알려지면서 경영권 분쟁 가능성까지 거론됐다.
그러나 이번 대표 교체를 계기로 주요 주주 간 이해관계가 일정 부분 조정되면서 갈등이 일단 봉합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한미사이언스가 한미약품 지분 약 41%를 보유한 최대주주인 만큼 지주사 차원 합의가 대표 선임 과정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다만 지배구조 갈등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라는 시각도 있다. 현재 한미사이언스 주요 주주 간 신사업 추진 과정에서 발생한 약 600억 원 규모 위약벌 청구 소송이 진행 중이어서 향후 법적 공방이 그룹 경영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박재현 대표 퇴임 입장 피력…“임성기 정신·품질경영 지켜야”
한편 박재현 대표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임기 종료와 함께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 대표는 “이번 임기를 끝으로 대표이사직을 내려놓고자 한다”며 “한미약품 정체성인 ‘임성기 정신’과 품질경영 가치가 앞으로도 지켜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전문경영인이 반드시 제가 돼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임성기 정신이라는 원칙만 흔들리지 않는다면 한미약품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대주주와 이사회에 “경영 철학과 방향성이 다를 수는 있지만 한미 근간인 임성기 정신과 품질경영 가치는 지켜 달라”고 요청했다.
아울러 자신을 지지했다는 이유로 임직원들에게 불이익이 있어서는 안 된다며 “모든 책임은 자신이 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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