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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바이오기업 공시 기준의 전반적인 손질에 착수했다. 특히 상장 추진 기업이 제출하는 증권신고서에 공모가 산정 근거와 미래 실적 전망을 보다 구체적으로 설명토록 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그동안 바이오 기업의 경우 상장 과정에서 제시한 실적 추정치와 실제 상장 이후 성과 간 격차가 크게 벌어지는 사례가 반복되면서 투자자 보호 장치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6일 금융당국 및 산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최근 ‘바이오 기업 공시 가이드라인 개선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첫 회의를 진행했다.
TF에는 금감원 내부 인력뿐 아니라 증권사 바이오 담당 애널리스트, 임상시험 분야 교수, 시장 전문가 등 외부 인사도 참여했다.
이번 TF 회의에서는 바이오기업 공시 기준 개편의 기본 방향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기업공개(IPO)를 준비하는 바이오 기업의 증권신고서 작성 기준을 보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증권신고서는 공모가 산정의 근거가 되는 주요 가정과 미래 매출 전망 등을 담는 문서로, 투자자들이 기업 가치를 판단하는 핵심 자료로 활용된다.
하지만 바이오 기업 특성상 기술 개발 단계와 임상 진행 상황, 시장 전망 등이 복잡하게 얽혀 있어 일반 투자자가 내용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적지 않았다.
여기에 공모 과정에서 제시된 실적 전망과 실제 사업 성과 사이 괴리가 반복적으로 나타나면서 공시 기준을 보다 명확히 해야 한다는 요구도 제기돼 왔다.
금감원은 이에 따라 공모가 산정의 기반이 되는 주요 가정과 매출 추정 방식에 대한 기준을 보다 구체화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시장 규모 산정 객관성 ▲임상시험 성공 가능성 ▲규제당국 허가 과정에서 불확실성 ▲개발 일정 지연 가능성 등 기업 가치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변수에 대해 합리적인 추정 근거를 제시하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시장 규모는 전체 시장(TAM)을 비롯해 접근 가능한 시장(SAM), 실제 목표 시장(SOM) 등 단계별로 구분해 설명하고, 각 단계별 산정 논리와 근거를 명확히 제시토록 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이미 상장된 바이오 기업의 공시 기준 역시 일부 보완될 전망이다.
정기 공시와 수시 공시에서 경영상 주요 계약이나 연구개발 진행 상황 등에 대한 기재 방식과 서식을 정비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기업이 발표하는 보도자료 가이드라인도 새롭게 마련될 예정이다.
임상시험 결과를 비롯해 기술이전 계약, 시장 전망, 허가 심사 등 투자 판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정보와 관련해 사용을 자제해야 할 표현이나 함께 명시해야 할 사항 등을 유형별로 제시하는 방식이 검토되고 있다.
과도하게 ‘성공’ 등의 표현을 사용하는 홍보성 문구도 일정 기준이 제시될 방침이다
금감원은 “4월에 추가 회의를 통해 세부 개정안을 논의한 뒤 TF 논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후 6월경 개정된 바이오 기업 공시 가이드라인을 공식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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