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 포함 ‘의사 출신 사외이사’ 증가 제약바이오
금년 주총 주목…강대희·권순용·박영석·배재문·박무석·신의철 교수 등 선임
2026.03.30 12:18 댓글쓰기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박영석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 신의철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의과학대학원 교수, 강대희 서울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 박무석 세브란스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배재문 삼성서울병원 외과교수, 권순용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정형외과 교수(前 은평성모병원 초대 병원장)


3월 들어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 주주총회가 마무리되면서 사외이사를 맡은 의료계 인사들 거취에 관심이 쏠린다. 


경영 전략 조언, 의학지식, 병원 의료행정 전문성 등을 확보하기 위해 빅5 등 대학병원 교수 및 병원장 출신 등 인사를 영입하기 위한 제약사들 행보가 주목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이달 일제히 주주총회를 열고 의사를 사외이사 혹은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로 신규 영입하거나 재선임했다. 일부는 임기 만료로 떠났다.


올해 의사 사외이사를 선임하는 곳은 HK이노엔·유한양행·대웅제약·코오롱생명과학·JW신약·영진약품 등이다.


부광약품·대화제약·신신제약·삼아제약·에스디바이오센서는 임기를 이어간다. 


이밖에 일동제약의 경우 올해 의사 사외이사 재선임을 예고했고, 한미약품은 의사 출신 사외이사가 임기 만료로 물러난다.


우선 HK이노엔은 지난 26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사외이사에 박영석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를 신규 선임하기로 했다. 박 교수는 대장암 분야 명의로, 삼성서울병원 미래의학연구원 임상시험센터장, 임상의학연구소장 등을 거쳤다.


HK이노엔으로서는 대형병원 임상연구 인프라를 이끌었던 인물로, 연구개발·임상 전략 자문 성격을 강화하려는 그림으로 풀이된다. 


유한양행은 지난 20일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T세포 면역학 권위자인 신의철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의과학대학원 교수를 신규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의사 과학자인 신 교수는 카이스트 교수를 비롯해 2021년 설립한 바이오벤처 ‘티쎌로지’ 대표, 연세의대 의생명과학부 겸임교수 등을 맡고 있다. IBS 한국바이러스기초연구소 바이러스면역연구센터장 등을 역임하며 의료 분야에서 다양한 경험과 전문성을 축적해왔다.


대웅제약은 지난 26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권순용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정형외과 교수(前 은평성모병원 초대 병원장)를 감사위원으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권순용 서울성모병원 교수는 지난해 3월 주총에서 사외이사로 선임됐었는데, 금년 주총에서는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한단 계획이다.


대웅제약 측은 “정형외과 전문의로 임상 경험은 물론 병원 경영 노하우까지 두루 갖춘 권위자”라며 “제약, 헬스케어 비즈니스 생태계와 의료 현장 이해도를 보유해 경영진 의사결정을 객관적인 시각에서 검토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영진약품은 박무석 세브란스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최호진 한양대 구리병원 신경과 과장을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에 신규로 선임하기로 했다.


박무석 교수는 간질성 폐질환과 폐이식 전문가로, 최호진 과장은 치매와 경도인지장애, 뇌졸중 등을 주로 진료하는 신경과 전문의로, 치매 정책 및 진료 현장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영진약품 측은 후보 추천 이유로 “의학 전문가로서, 풍부한 임상 경험과 고도의 전문 식견을 보유하고 있다”라며 “다수 전문 학회에서 정책 수립 및 대외협력 분야의 중책을 맡아 의료 산업 전반에 대한 깊은 이해도를 갖추고 있어 경영 구조 확립에 기여할 적임자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코오롱생명과학도 지난 26일 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에 강대희 서울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를 선임하기로 했다. 강대희 교수는 서울대 연구부처장, 의과대학 학장, 한국의과대학협의회 이사장, 한국원격의료학회 회장, 아시아원격의료학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코오롱생명과학 측은 의학 분야 전문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회사의 신약 개발 및 R&D 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수 있다면서 바이오헬스 정책 전문가로서의 신약 개발 전략 수립 및 R&D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JW신약도 같은 날 주총에서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에 배재문 삼성서울병원 외과교수 선임 안건을 의결했다. 배 교수는 위암 전문 위장관외과 권위자로 삼성서울병원 위암센터장을 역임했다.


JW신약 관계자는 후보자 추천 사유로 “의료 전문가로 해당 전문 지식을 바탕으로 효과적인 의사결정에 필요한 자문과 조언을 제공할 것”이라며 “지속 성장을 위한 비전을 제시하고 이사회 전략적 의사결정을 이끌어 장기적 성장과 발전 및 주주권익 향상 등에 기여할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부광-이상길·대화-강윤구 임기 지속…일동-채희동 재선임·한미-윤도흠 만료


부광약품, 삼아제약, 신신제약, 대화제약 등은 의사 사외이사 신규 선임 이후 변경 없이 임기를 지속한다.


부광약품은 작년 3월 주총에서 이상길 연세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교수(現 연세의료원 대외협력처장)를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임기는 3년으로, 올해도 사외이사를 이어간다.


이 교수는 연세암병원 위암센터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삼아제약도 지난해 정기 주주총회에서 한영근 SUN청안과원장(前 서울의대 안과 교수, 1972년생)을 신규 사외이사 후보에 올렸다. 마찬가지로 임기는 3년이다.


신신제약은 작년 박경찬 웰스킨 대표를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박 대표는 서울의대 교수(분당서울대병원 피부과) 출신으로 분당서울대병원 의생명연구원장을 역임했다. 임기는 2028년까지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지난해 3월 이영경 한림대성심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現 의료원 산학협력단 단장)를 사외이사에 선임했다. 대한진단혈액학회 부회장을 역임했다.


대화제약은 지난 2024년 3월 사외이사에 강윤구 의정부을지대병원 종양내과 교수를 선임했다.


강윤구 교수는 전(前)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교수로, 아산병원 임상연구센터 소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임기는 내년 3월까지다. 


대화제약 측은 “강윤구 교수는 우수한 의학분야 전문가로서 관련 산업에 대한 전문 지식을 활용해 경영활동에 기여하고자 했다”라며 “의사결정과 경영활동이 적법하고 올바르게 이루어지도록 감독 기능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는 적임자로 판단됐다”고 밝혔다.


의사 출신 사외이사로 이달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재선임 된 곳도 있다.


일동제약은 26일 주주총회를 열고 채희동 서울아산병원 산부인과 교수를 재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울산의대 학장 등을 역임한 채 교수는 오는 2028년까지 동행하게 된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채 교수는 서울아산병원 교수로서 의학 전문지식과 관련 산업에 대한 높은 이해를 갖고 있다”면서 “회사 비전 및 향후 경영전략에 적절한 조언 및 감독 기능을 충실히 수행할 것으로 기대되며, 투명하게 직무수행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한미약품에서 사외이사로 역임한 연세의료원장을 역임한 윤도흠 성광의료재단 의료원장(1956년생)은 이달 임기 3년을 채우고 역할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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