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웅제약은 셀트리온제약과 공동 판매하는 골다공증 치료제 ‘스토보클로(데노수맙)’가 스토보클로의 누적 매출이 118억원을 넘어섰다고 2일 밝혔다. 출시 1년 만에 빠른 시장 안착에 성공했다.
스토보클로는 글로벌 골다공증 치료제 ‘프롤리아’의 국내 첫 바이오시밀러로 지난해 3월 국내 시장에 처음 선보였다. 출시 1주년 만에 실제 성과는 출시 첫해부터 두드러졌다는 평가다.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IQVIA) 집계에 따르면 스토보클로는 2025년 4분기까지 누적 매출 약 118억원을 기록했다. 연매출 100억원을 넘기며 이른바 ‘블록버스터’ 제품군에 진입한 셈이다.
국내 골다공증 치료제 시장은 2025년 기준 약 36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이 가운데 데노수맙 성분 시장은 약 1600억원으로 전체의 45%가량을 차지한다.
스토보클로는 2025년 4분기 기준 데노수맙 시장에서 약 14% 점유율을 기록했고, 연간 누계 기준으로도 약 7% 수준의 점유율을 확보하며 존재감을 키웠다.
출시 시점을 고려하면 약 10개월 만에 거둔 성과다. 대웅제약은 이를 두고 국내 데노수맙 바이오시밀러 가운데 가장 빠른 확산 속도라고 설명했다.
출시 초기부터 의료진과 환자들 사이에서 신뢰를 확보하며 시장 선점 효과를 누렸다는 분석이다.
대웅제약은 향후 전국 주요 종합병원과 대학병원을 중심으로 처방 저변을 넓혀 스토보클로를 연매출 1000억원 이상의 대형 품목으로 키운다는 구상이다.
현재 전국 주요 종합병원 및 대학병원 50여 곳 이상에 진입했으며, 셀트리온제약과의 협업을 바탕으로 국내 골다공증 치료제 시장 재편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이 같은 성장 배경으로는 가격 경쟁력과 제품력, 여기에 대웅제약의 영업·마케팅 역량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스토보클로는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유럽의약품청(EMA)에서 인정받은 임상적 동등성을 바탕으로 시장에 진입했다.
특히 환자 부담을 낮춘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오리지널 제품이 국내에서 처음 급여 적용을 받았을 당시 20만원을 웃돌았던 것과 비교해, 스토보클로는 절반 수준인 약 10만원대 가격으로 출시됐다.
건강보험 적용 시 환자 실부담은 하루 평균 약 180원, 월평균 약 5400원 수준이다. 비교적 낮은 비용으로 골절 위험 관리와 장기 치료 지속성을 높일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는 의미다.
성분인 데노수맙은 1회 투여로 6개월간 약효가 지속되는 특징이 있다. 매일 복용하거나 주 1회, 길게는 3개월 간격으로 투여해야 하는 다른 골다공증 치료제와 비교하면 복약 편의성이 높다.
환자 치료 부담과 병원 방문 횟수를 줄일 수 있고, 의료진 입장에서도 투약 관리가 한층 수월하다.
사용 편의성과 안전성 측면에서도 차별화를 시도했다.
주사 후 바늘이 자동으로 몸통 안으로 들어가는 구조를 적용해 자상 위험을 줄였고, 주사침 캡에는 라텍스 성분이 없는 소재를 사용해 라텍스 알레르기에 민감한 환자도 보다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보관 안정성도 강화됐다. 대웅제약에 따르면 스토보클로는 제형 안정성 시험을 통해 실온(최대 30℃)에서 최대 63일까지 보관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이는 기존 제품보다 약 4배 긴 수준으로, 유통이나 보관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변질 우려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박형철 대웅제약 ETC마케팅본부장은 “스토보클로가 출시 첫해부터 118억원 매출을 기록한 것은 제품 경쟁력과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이 결합한 결과”라며 “합리적인 약가와 우수한 품질을 바탕으로 더 많은 골다공증 환자들이 치료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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