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12월 창립된 일차의료소화기내시경학회가 학술대회 개최로 첫 공식 행보에 나섰다. 학회는 일차의료 내시경 표준화와 실무 중심 교육체계 구축, 환자안전 강화 등을 목표로 내세웠다.
일차의료소화기내시경학회는 최근 서울성모병원 의생명산업연구원에서 제1회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대한가정의학회와 대한가정의학과의사회가 운영해 온 내시경 연수강좌 경험을 바탕으로 이를 학술행사로 확장·발전시키는 첫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학술대회는 실제 진료 현장에서 즉시 적용 가능한 ‘실전형 교육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인공지능(AI) 보조 내시경 및 진정내시경 이해 ▲일차의료 대장질환 진단·치료 ▲헬리코박터 감염부터 위암까지의 임상 흐름 ▲내시경 세척·소독 및 질관리 실습 등 다양한 강의가 진행됐다.
특히 진정내시경 약물 관리, 합병증 대응, 감염관리 등 환자 안전과 직결되는 핵심 영역이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이언숙 회장은 “일차의료에서 내시경을 시행하는 의사들이 실제로 겪는 어려움, 이른바 ‘가려운 부분’을 해결해주는 교육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존에도 소독 세션을 운영해 왔지만 이번에는 전문성을 더 강화하고 핸즈온 코스까지 추가했다. 이에 대한 현장 반응이 상당히 좋았다”고 덧붙였다.
환자 안전과 직결되는 감염관리 분야도 한층 강화했다. 진정내시경 약물 관리, 합병증 대응, 내시경 세척·소독 등 감염관리 교육이 주요 축으로 구성됐다.
이 회장은 “내시경 소독 세션은 기존에도 운영해 왔지만, 이번에는 보다 전문적으로 핸즈온 코스까지 포함해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민건강보험공단 질평가 과정에서도 소독이 가장 어려운 영역으로 지적되는 만큼, 모든 회원들이 빠짐없이 준비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교육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학회는 ‘내시경 질관리 평가 교육 인정 체계 개선’과 ‘대장내시경 국가암검진 도입에 따른 일차의료의 역할 강화’ 역시 주요 과제로 내세웠다.
현재 국가암검진 내시경 질 평가 교육 이수 인정이 특정 학회로 제한돼 있다. 다양한 전문과 의사들이 현장에서 내시경을 시행하는 현실을 반영, 보다 개방적이고 합리적인 체계가 필요하다는 것.
특히 2028년 예정된 대장내시경 기반 국가암검진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 접근성과 지속적인 추적관리에 강점이 있는 일차의료기관 역할을 설계 단계부터 반영해야 한다는 제언이다.
강준호 부회장은 “우리는 기준에 따라 질(質) 높은 인증의를 관리하고 있다”며 “모든 시술을 일차의료에서 다 할 수는 없기에, 상급병원으로 환자를 의뢰하는 명확한 기준을 정립해 효율적인 의료 전달체계 구축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학회는 특정 과에 국한되지 않고 내시경을 시행하는 모든 일차의료 의사에게 문호를 개방할 계획임을 밝혔다.
이 회장은 “의료 현장 기반 협력적 구조를 만들기 위한 것”이라며 “대한가정의학회 자학회로 출발했으나, 공조해 나가면서도 향후 독립적인 학회로 성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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