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먼데이’ 의료AI 업체 직격탄…루닛도 하락
젠슨 황 효과 무색…아크릴·메디아나·뉴로핏·메쥬 등 10%이상 급락
2026.06.08 19:03 댓글쓰기

미국발 반도체 쇼크와 고금리 및 고환율이 겹치면서 ‘블랙 먼데이(검은 월요일)’를 맞았다. 시장 전반에 덮친 극심한 공포 심리로 의료AI 등 의료기기 섹터 역시 초토화됐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8.29% 내린 7,484.41로,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9.08% 내린 911.39로 거래를 마감했다.


지수 급락에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는 서킷 브레이커와 프로그램 매도호가 일시 효력정지인 매도 사이드카가 잇달아 발동됐다.


시장 전반에 걸친 공포심리가 확산되면서 의료AI 등 의료기기 종목들도 타격을 입었다. 특히 시가총액 1조763억원으로 코스닥 시장 87위를 차지하는 루닛은 ‘젠슨 황 효과’에도 힘을 받지 못했다.


이날 루닛이 엔비디아 ‘AI 에코시스템 간담회’에 의료AI 분야를 대표해 초청받았다는 호재가 알려지자 주가가 급등, 장중 한때 24%까지 올라 VI(변동성 인덱스)가 발동했다.


VI 발동으로 주식이 일시적으로 거래중지되면서 순조로운 마무리를 기대했으나, 루닛은 전거래일 대비 1.56% 하락한 1만4470원에 거래를 마쳤다. 


두자릿수 감소세를 보인 기업들도 상당하다. 아크릴은 전거래일 대비 상당히 큰 폭인 14.53% 떨어졌으며 메디아나 11.71%, 뉴로핏 10.96%, 메쥬 10.84% 하락했다. 


딥노이드는 9.19%, 원텍 8.81%, 제이엘케이 8.73%, 뷰노 8.62%, 코어라인소프트 6.98%, 아이센스 6.83%, 비트컴퓨터 6.21%, GC메디아이 5.86%, 씨어스 4.64% 주가가 내렸다.


의료로봇 및 수술 의료기기 관련 업체들도 타격이 상당했다. 리브스메드 주가는 14.68%, 고영 11.32%, 큐렉소 7.98% 하락했다. 


이 밖에 동방메디컬 10.7%를 비롯해 로킷헬스케어 8.11%, 뷰웍스 7.56%, 인바디 5.40%, 덴티움 4.88%, 클래시스 1.98% 감소했다.


의료AI 업체 관계자는 “의료AI 등 의료기기 분야는 국내 증시가 좋을 때도 흐름을 잘 타지 못하고, 공포 심리가 확산되자 더 큰 타격을 받는 것 같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이어 "국내 반도체 분야 등 대장주로 자금 흐름이 쏠리면서 제약·바이오는 물론 의료기기 분야도 찬밥 신세“라며 ”현재 IPO를 준비 중인 스타트업들은 더 속이 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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