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국내 주요 제약사들과 손잡고 바이오 분야 유망 스타트업 발굴에 속도를 낸다.
신약개발과 사업화 경험을 보유한 제약 대·중견기업과 초기 혁신기술을 가진 창업기업을 연결해 국내 바이오 생태계 오픈이노베이션 기반을 넓히겠다는 취지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중소벤처기업부는 유한양행, 종근당 등 국내 주요 제약기업과 함께 ‘2026년 민관협력 오픈이노베이션 지원사업-모두의 챌린지 바이오’ 참가 기업 모집에 들어갔다.
이번 사업은 바이오 분야 혁신 기술이나 사업모델을 보유한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이를 제약기업의 연구개발(R&D)·임상·사업화 인프라와 연계하기 위해 마련됐다.
바이오 산업은 후보물질 발굴부터 비임상, 임상시험계획(IND) 승인, 임상 개발, 허가 및 시장 진입까지 장기간이 소요되는 대표적인 고위험·고비용 산업이다.
특히 초기 창업기업은 우수한 원천기술을 보유하고도 자금, 실증 인프라, 임상개발 경험, 글로벌 네트워크 부족으로 사업화 문턱을 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정부는 이 같은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제약기업이 가진 개발 경험과 스타트업 혁신성을 결합하는 민관협력형 오픈이노베이션 모델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 사업에는 유한양행, GC녹십자, 종근당을 비롯해 동아ST, 대원제약, 휴온스, 마더스제약, 일동제약 등 총 19개 제약사가 참여한다.
이들은 각 사 R&D 전략과 사업화에 맞춰 스타트업과 협업 가능성을 검토할 예정이다.
수요 기반 협업 확대…제약사별 별도 프로그램 눈길
참여 제약사들은 인공지능(AI) 기반 신약개발 플랫폼, 차세대 제형 및 약물전달 기술, 바이오마커 기반 진단 기술, 신규 치료 타깃 발굴 등 다양한 기술 수요를 제시했다.
선정된 스타트업은 제약사로부터 기술 멘토링과 개념검증(PoC) 기회를 제공받고, 이후 공동 연구개발, 기술이전, 후속 투자 유치 등으로 협력 범위를 넓힐 수 있다.
업계에서는 오픈이노베이션이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의 신약개발 전략에서 점차 핵심 축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대원제약은 이번 중기부 사업 참여와 별개로 서울바이오허브와 연계한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도 진행 중이다.
대원제약은 대사질환, 항암, 근골격계 등 전략 분야와 접점이 있는 차세대 플랫폼 기술을 보유한 바이오·의료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협업 기회를 모색해 왔다.
자체 연구개발만으로는 기술 변화 속도를 따라가기 어렵고, 유망 플랫폼 기술이나 초기 파이프라인을 외부에서 선제적으로 발굴하는 전략이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이번 중기부 오픈이노베이션 지원 선정 기업에는 최대 1억원의 사업화 자금이 지원된다. 우수 기업에는 후속 사업화 지원, 협력 연계 등 맞춤형 프로그램도 제공될 예정이다.
황영호 중기부 기술혁신정책관은 “바이오 산업은 초기 연구개발과 비임상·임상 단계까지 막대한 자금과 기간이 소요되는 분야”라며 “이번 사업이 국내 바이오 스타트업이 글로벌 유니콘으로 성장하는 발판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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