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콜드체인 ‘사각지대’…원격 경보·비상전력 ‘미흡’
전국 53개 예방접종 기관 실태조사…연속 온도감시·비상대응체계 등 보완 필요
2026.06.13 05:45 댓글쓰기

국내 의료기관의 백신 콜드체인(냉장유통) 관리 체계에서 원격 경보시스템과 비상전력 확보 등 비상 대응 분야의 미흡한 실태가 확인됐다. 백신 보관과 재고 관리 수준은 전반적으로 양호했지만, 온도 이상이나 정전 발생 시 대응 체계는 국제 권고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평가됐다.


최영준 고려대 안암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팀은 최근 대한의학회지(JKMS) 온라인판에 게재된 ‘국내 의료기관 백신 콜드체인 관리 실태 평가’ 연구를 통해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백신은 제조부터 접종까지 적정 온도를 유지해야 효능을 보장할 수 있는 생물학적제제다. 


연구팀은 국내 의료기관의 실제 백신 보관·관리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전국 53개 예방접종 기관을 대상으로 현장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대상은 의원 25곳, 병원 9곳, 종합병원 5곳, 상급종합병원급 의료기관 4곳, 보건소 10곳이었다. 


연구팀은 세계보건기구(WHO)의 효과적 백신관리(EVM) 기준과 국내 지침을 바탕으로 구성한 체크리스트를 활용해 보관 장비, 온도 모니터링, 재고 관리, 비상 대응 체계를 평가했다.


조사 결과, 기본적인 백신 보관 환경과 재고 관리는 대체로 우수한 수준을 보였다.


53개 의료기관 모두 백신 전용 냉장고를 보유하고 있었으며, 98.1%는 백신을 냉장고 중앙 선반 등 권장 위치에 보관하고 있었다. 생백신을 직사광선으로부터 보호해 보관하는 기관도 96.2%에 달했다.


재고 관리 역시 안정적으로 이뤄지고 있었다. 98.1%의 기관이 최신 백신 재고 기록을 유지하고 있었으며, 모든 기관이 유효기간이 지난 백신을 권장 절차에 따라 폐기하고 있었다.


반면 온도 모니터링과 비상 대응 체계에서는 개선 과제가 확인됐다.


전체 백신 보관 장비에 연속 전자식 온도 기록 장치를 설치한 기관은 73.6%였다. 일부 장비에만 설치한 기관은 13.2%, 자동 온도 기록 장치 없이 수동 점검에 의존하는 기관도 13.2%에 달했다.


온도 이상 발생 시 경보 기능을 갖춘 기관은 83.0%였지만, 근무 시간 외에도 문자나 전화 등을 통해 담당자에게 자동으로 알리는 지정 경보 수신 체계를 운영하는 기관은 64.2%에 그쳤다.


정전 상황에 대비한 백업 체계도 충분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예비 전원을 보유한 기관은 52.8%였으며, 이를 정기적으로 점검하는 기관은 50.9%였다. 특히 3시간 이상 냉장고 전력 공급이 가능한 백업 시스템을 갖춘 기관은 28.3%에 불과했다.


국제 권고 수준과는 거리…백신 콜드체인 고도화 필요


연구팀은 수동 온도 기록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팀은 “수동 온도 기록은 성실하게 수행될 경우 효과적일 수 있지만 근무시간 외 발생하는 온도 변화를 포착하지 못할 수 있다”며 “감지되지 않은 온도 변화는 백신 효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국제 권고 수준과 비교할 때 국내 콜드체인 관리 체계 고도화가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WHO는 모든 백신 보관 시설에 연속 전자식 온도 모니터링 장치와 경보 시스템을 사용할 것을 권고하고 있으며, 일부 국가에서는 데이터 기록 장치 설치를 의무화하고 있다.


연구팀은 “현재 국내 지침은 자동 온도측정 장치를 일반 온도계와 동일한 수준으로 권고하고 있다”며 “자동 온도측정 장치 권장 수준을 보다 명확히 높이는 방향의 지침 개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모든 백신 접종 기관에 원격경보시스템 설치를 강력히 권고하고 궁극적으로 의무화하는 방향으로 국가 지침을 개정할 필요가 있다”며 “지역 보건소는 표준화된 비상 대응 양식을 제공하고 정기적인 비상 전원 점검과 훈련을 요구하는 방향으로 관리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 . , .


(JKMS) ‘ ’ .



53 . 25, 9, 5, 4, 10. 


(WHO) (EVM) , , , .


, .


53 , 98.1% . 96.2% .


. 98.1% , .


.


73.6%. 13.2%, 13.2% .


83.0%, 64.2% .


. 52.8%, 50.9%. 3 28.3% .



.


“ ” “ ” .


. WHO , .


“ ” “ ” .


“ ” “ ” .

1년이 경과된 기사는 회원만 보실수 있습니다.
댓글 0
답변 글쓰기
0 / 2000
메디라이프 + More
e-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