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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응급의료기관에서 의료인력이 부족해 응급환자 수용이 곤란하다고 고지한 건수가 올해 불과 8개월 만에 4만 여건을 기록, 지난해 연간 수치를 넘어섰다.
과거 주요 수용곤란 사유였던 ‘병실 부족’은 크게 감소한 반면 ‘인력 부족’은 급증하면서, 단순 병상 확보를 넘어 응급·배후진료 인력 확보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조배숙 의원(국민의힘)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 응급의료기관의 ‘응급환자 수용 곤란 고지’ 가운데 ‘인력 부족’ 사유는 올해 1~8월 총 4만4547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4년 4만3658건, 2025년 4만3683건을 이미 넘어선 수치로 2021년 1만1302건과 비교하면 약 4배 수준이다.
반면 ‘병실 부족’에 따른 수용 곤란은 지난 2021년 월평균 2333건에서 올해는 353건으로 약 85% 감소했다.
올해 8월 말 기준 응급실 병상 가동률도 권역응급의료센터 57.7%, 지역응급의료센터 46.2%로 나타났다. 다만 병상 가동률은 기준일 낮 12시 특정 시점 자료로 시간대별 변동이 있을 수 있다.
특히 ‘수술 중’을 이유로 한 수용곤란도 지난해 연간 303건에서 올해 1~8월 1,725건으로 5배 이상 증가했다.
조배숙 의원은 “응급실 내부의 의료인력뿐 아니라 응급환자를 실제 수술·입원·최종 처치할 수 있는 배후진료 역량까지 함께 살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상급종합병원 내원 환자는 줄었지만 중증환자 비율 2배 높아져
한편, 상급종합병원 응급실 내원 환자는 2023년 약 208만명에서 2025년 약 115만명으로 감소했다.
그러나 중증응급환자(KTAS 1·2등급) 비율은 2021년 10.2%에서 2025년 22.0%, 올해 상반기 19.7%로 높아졌다.
이에 상급종합병원 응급실의 전체 내원 환자가 줄어든 상황에서도 중증환자의 비중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중증응급환자를 실제 수용하고 최종 치료까지 이어갈 수 있는 전문인력과 배후진료 역량 확보가 시급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조배숙 의원은 “인력 부족에 따른 수용곤란이 올해 8개월 만에 지난해 전체 수준을 넘어선 것은 병상 확충만으로 응급실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응급환자가 수술·입원 등 최종 치료까지 제때 받을 수 있도록 응급·중증 분야 전문인력과 배후진료 역량을 확보하는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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