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보공단 일산병원, 반짝 흑자…다시 214억 적자
개원 후 의료사업 손실 지속하다가 2021년 36억 이익…원자재 값 등 2022년 손실
2023.05.30 05:30 댓글쓰기

매년 적자행진을 이어가던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이 2021년 기록했던 36억원의 반짝 흑자가 2022년 다시금 적자로 돌아섰다. 


일산병원 의료사업 손실은 개원 때부터 지속된 전통 아닌 전통이다. 지난 2016년도에 반짝 흑자를 기록했지만, 해당 연도와 2021년을 제외하면 사실상 매년 적자를 기록했다.


최근 건보공단 일산병원이 공개한 2022년도 손익계산서에 따르면 지난해 3093억원의 의료수입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2021년 3202억원에 비해 109억원이 하락한 수치다. 


2022년 의료수입에서는 입원과 외래 모두 늘어난 반면 기타수입 감소가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2021년 기타의료수입은 767억원이었는데 1년 만에 553억원까지 떨어졌다. 214억이 감소한 수치다. 2022년 입원수입은 1567억원, 외래수입은 971억원이다. 


사업이익 손실은 급격히 오른 원자재 비용에 따른 전력 수도료와 연료 유지에서 감지됐다. 


전력비용은 전년과 비교해 3억원이 늘었고, 연료 유지비도 4억원이 증가했다. 임차료도 3억9000만원 늘어났다. 7억원 가량 늘어난 교육훈련비도 한몫했으며 해당 비용만 17.7억원이다.


이외에도 지급수수료, 용역비, 광고 선전비 등도 증가했다. 의료수익 109억원 하락과 기타 비용이 상당수 늘어난 데 따라 손실 폭이 더 커진 것이다.


결국 의료수입은 늘어나지 못하고 의료외수입 부분 절감이나 충당이 존재해야 적자를 탈출할 수 있었던 과거 구조가 그대로 답습된 셈이다. 


경상이익도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지난 2021년 당기잉여금은 147억원에 달했지만, 2022년에는 적자가 104억원을 기록했다. 인건비, 관리운영비, 용역비, 기타잡손실 등 상당수 비용이 늘어난 탓이다. 


이 같은 흐름은 최근 병원들이 겪는 저수가 문제와 함께 더해진 경제 불황이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현재 병원계는 높아진 인건비와 기타 비용에 고통을 호소하는 상황이다. 


의료계 단체들에 의해 공단 일산병원은 수년 전부터 원가에 못미치는 저수가에 의한 적자병원의 대표적 사례로 꾸준히 주목받았다. 


즉, 의료수익 이외 비용이 증가하면 의료수익만으로 이를 감당할 수 없는 구조가 더욱 심화 된 셈이다. 


병원계 관계자는 “최근 국내외적으로 늘어난 원자재 비용과 인건비 등이 병원 운영에 발목을 잡고 있다”며 “병원 지원을 위한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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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익명 05.31 22:39
    건강보험체제에서 병원이 적자 나지 않는다는건 뭔가 딴짓(장례등)으로 돈을 벌구있ㄷ 얘기
  • 정나라 05.30 18:08
    건보 공단에서 운영한다고 심평원에서 소리 없이 많이 봐줬을 것 같은데도 적자를 계속 내는가 보군... 그러니 오죽하겠나  결과적으로 의료 왜곡이 나타날수밖에 없지..
  • 건보국가독점 해체 05.30 07:21
    공단 저수가 폐혜의 표본 일산병원

    적정수가 없이는 건강보험이 실패라는 것을 보여주는 모델병원

    건보공단의 독점보험제도가 건보의 실패임을 보여준 모델이네

    국가 독점보험 구조 해체하고 경쟁보험 도입해라

    결국 건강보험의 국가독점이 실패함을 수십년간 보여준 사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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