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 회장은 5일 대회원서신문을 발표하고 "본인의 출마를 놓고 설왕설래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많은 고민을 한 것도 사실"이라고 운을뗐다.
경 회장은 "당초 생각은 자연인 경만호의 명예회복이 아니라 의협, 나아가 의료계 전체의 명예회복을 위해서 반드시 출마해 회원들의 재신임 여부를 물어야 한다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불출마를 최종적으로 결심했고 그 계기로 내부 고발세력의 행보를 지목했다.
경만호 회장은 "의협이 이익단체로서의 역할을 다 하기 위해 행한 일을 외부의 잣대로 재단해 법정으로 끌고갔다"며 "의협의 발목을 잡는 일련의 행위들은 의료계 전체의 입장에서 보면 자해행위"라고 성토했다.
이어 그는 "그 동안의 재판과정에서 감사단의 동의와 대의원총회 추인을 받은 사실은 입증이 됐음에도 유죄판결을 받았다"며 "결국 내부고발은 의협 회장, 대의원회, 감사의 권위를 추락, 의료계 전체로 봐서도 큰 손실을 초래했다"고 말했다.
경만호 회장은 "그러나 재신임을 받는다 해도 내부고발이 종식되기보다는 오히려 되풀이될 것이며 내부고발의 악순환의 고리를 끊으려면 상대를 응징하려 하기보다는 오히려 모든 것을 내려놓아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배경을 밝혔다.
경 회장은 "이로써 출마하지 않기로 결정했고 동시에 회원을 상대로 제기한 모든 민형사상 소를 취하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 회장은 "내부고발로 인한 의료계의 분열은 36대 집행부를 마지막으로 종식되길 바란다"며 "또한 37대 집행부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서는 더 이상의 집행부 흔들기는 없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