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의사회(회장 나창수)가 현 대한의사협회 집행부와 새 당선자가 화합할 것을 주문했다.
전남의사회는 31일 디오션리조트 호텔에서 66차 정기대의원총회 및 회장 이ㆍ취임식을 가지고 이같이 밝혔다.
시작은 개회사를 한 전남의사회 대의원회 김영식 의장이다. 그는 “노환규 후보가 당선된 것은 의협의 혁신적 변화를 의미하는 것”이라며 “의료분쟁조정법 및 선택의원제, 교과서적 진료를 방해하는 저수가 등을 앞장서서
해결해 보라는 10만 회원의 뜻”이라고 말했다.
김영식 의장은 또 “의협 윤리위원회 결정은 존중돼야 하지만 그 시기와 방법, 절차에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고 “노환규 당선자가 자연스럽게 회무를 이임받고, 현 집행부가 화해할 수 있는 장을 만들라”고 윤리위 결단을 촉구했다.
박인태 전 회장도 퇴임사에서 “대한의사협회에도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며 경만호 회장과 노환규 당선자에게 화해를 주문했다.
박인태 전 회장은 “대한민국 국민들의 생명을 지키는 전문가 단체 수장으로서의 위엄과 대인다운 모습을 찾아 달라”며 “두 분이 직접 만나 화해와 관용의 악수를 한다면 합일된 어떤 결말과 조건에 대해서도 11만 의사들은 박수로 환영 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창수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이미 29일 의협 플라자에 당선자 신분으로 성명을 냈다”며 “개인에 대한 호불호를 떠나 윤리위 결정 집행 절차 및 과정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나 회장은 한걸음 더 나아가 "성명서는 의협 윤리위를 압박하기 위한 용도"라면서도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회무 거부, 회비 납부 거부, 대한의사협회 탈퇴 등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전남의사회 대의원들은 이에 동의하고 나창수 회장이 작성한 성명서를 전남의사회 의견으로 공식 채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