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한해진 기자] 환자 중심 의료문화 확산을 위해 도입된 환자경험평가가 오는 5월부터 실시된다.
이번 평가부터는 300병상 미만의 종합병원도 평가에 포함돼 대상 기관이 약 두 배 정도 늘어날 전망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최근 3차 환자경험평가 세부시행계획을 공개했다.
환자경험평가는 의료소비자 관점에서 의료 질 향상을 유도하고, 환자중심 의료문화 확산 및 국민건강 증진에 기여하기 위해 2017년 도입됐다.
올해는 3차 환자경험평가가 실시될 예정이다. 평가 도구는 간호사 영역·의사 영역·투약 및 치료과정·병원 환경·환자권리보장·전반적 평가 등 6개 영역 24개 설문문항이다.
설문 문항은 2차 평가 때와 동일하지만 대상 기관이 종합병원까지 확대됐다. 이에 따라 2차 평가 당시 160기관의 평가 대상 기관이 357기관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
구체적으로 기관 수를 보면, 1000병상 이상 의료기관은 16곳, 500병상 이상에서 1000명상 미만은 78곳, 300병상 이상에서 500병상 미만 종합병원은 75곳, 100병상 이상에서 300병상 미만은 188곳이다.
조사 대상 환자는 병원 규모에 따라 300명·200명·150명·100명으로 나눠 실시할 예정이다.
오는 5월 이후의 청구자료를 기반으로 평가 대상자를 선정하고, 이후 11월까지 약 6개월 간 평가가 진행될 전망이다.
평가 결과는 내년 7월 공개된다. 또, 심평원은 이달 말 요양기관을 대상으로 평가 기준에 대한 설명회를 실시할 예정이다.
심평원 측은 “2차 평가 결과 의료진 존중과 예의, 경청 등 대인적 측면의 문항 점수는 비교적 높은 반면, 불만 제기 용이성, 의사와 만나 이야기할 기회 등의 점수는 낮은 수준으로 환자 중심적 의료 질 향상을 위한 노력이 필요함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환자중심성은 의료질 핵심 구성요소로서 여러 국가에서 환자경험을 보건의료체계 성과를 평가하는 데 필수 영역으로 다루고 있다”며 “평가 결과 공개범위 등은 추후 평가분과위원회 및 의료평가조정위원회 심의를 거쳐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