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자타공인 ‘충청의 대들보 병원’인 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이 오는 2024년과 2025년 연달아 새병원을 개원하며 도약의 나래를 예고했다.
1982년 개원한 순천향대천안병원(병원장 박상흠)은 지난 40년 동안 지역 대표 의료기관으로 자리매김하며 비약적인 성장을 이뤄냈다.
개원 당시 150병상에서 현재는 899병상으로 6배 이상 커졌다. 또한 농약 및 독극물 중독치료, 암 및 장기이식, 응급의료 등 수 많은 분야에서 ‘중부권 최종 거점병원’으로 자리매김했다.
박상흠 병원장은 “개원 당시 변변한 의료혜택도 받지 못하는 낙후된 지역이었다”며 “순천향대천안병원은 개원 직후 의료취약지라는 충청권의 오명을 일거에 벗겨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속적인 선진의술 도입, 협력병원 시스템 등 병원의 다양한 역할 덕에 안정적인 의료환경을 갖춘 천안시는 빠르게 중부권 수부도시로 성장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2024년‧2025년 연이은 새병원 개원
지역민에게 절대적 지지와 신뢰를 받는 순천향대천안병원은 새병원 개원을 통해 지역중심 의료기관에서 세계중심 의료기관으로의 도약에 나선다.
오는 2024년 개원을 앞둔 1000병상 규모 새병원은 현재 병원 북쪽 인접 부지인 천안시 동남구 봉명동 216-8번지 일원(45,300.10㎡)에 지하 5층, 지상 15층 규모로 건립된다.
새병원이 완공되면 현 순천향대천안병원 대부분의 시설과 기능이 이전하게 된다.
이전 후 현 건물들은 리모델링을 거쳐 아트리움을 통해 새병원과 연결된다. 교수 연구실, 회의실과 같은 부속공간과 푸드코트 등 다양한 편의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박상흠 병원장은 “새병원은 전염병 시대에 교차감염을 최소화하기 위해 외래환자 동선과 의료진 동선을 분리한 ‘Dual spine’개념을 적용했다”고 밝혔다.
이어 “환자와 의료진 마주침 빈도수를 줄여 감염 가능성을 최소화하는 설계 전략으로 지상 2층부터 4층까지의 진료부에 적용했다”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공간 활용을 위한 효율적 설계에 심혈을 기울였다.
그는 “새병원은 부지가 삼각형 모양이라 병원 형태로는 낭비되는 면적이 많았다”며 “토지 효율성 극대화를 위해 부서 간 공동 사용실을 설정 등 효율적 설계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오는 2025년에는 142병상의 ‘감염병전문병원’이 오픈한다.
감염병전문병원은 대전시, 세종시, 충청남·북도를 아우르는 중부권 거점병원으로서 ▲감염병 환자 진단‧치료‧검사 ▲감염병 대응 전문인력 교육 ▲감염병 위기 시 중증환자 치료 ▲환자 중증도 분류지원 등을 전담한다.
박상흠 병원장은 “막중한 사명감으로 세계적인 롤 모델이 되는 감염병전문병원을 완성해 중부권 지역주민들의 평온한 일상을 지켜드리겠다”고 말했다.
순천향 바이오메디컬 클러스터 구축 기반 '연구역량' 극대화
또한 병원은 연구역량 강화를 위해 ‘순천향 바이오메디컬 클러스터(SCH Bio-medical Cluster)’ 구축을 진행할 계획이다.
순천향 바이오메디컬 클러스터는 두 새병원의 최첨단 진료 역량과 지근거리에 위치한 순천향의대 교육 역량, 글로벌 연구기관인 순천향의생명연구원 연구 역량의 긴밀한 결합을 도모한다.
그는 “삼각체계는 상호 시너지 효과를 발휘해 많은 성과들을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며 “바이오메디컬 클러스터는 전 세계가 주목하는 의생명바이오산업의 메카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새로운 순천향대천안병원은 한국 ‘메이요클리닉’을 지향하며 지역환자들의 수도권 원정진료 불편을 해소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박상흠 병원장은 “미국 메이요클리닉이 새병원 롤모델”이라며 “메이요 클리닉과 로체스터는 의료기관과 도시 발전 인과관계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메이요클리닉은 미국의 작은 지방도시 로체스터에 소재한 세계 최고 병원으로, 인구 10만명에 불과한 작은 도시에는 전 세계에서 몰려드는 환자를 수용하기 위해 국제공항까지 지어졌다.
그는 “지역환자를 치료하며 지역경제 한 축을 담당하고, 나아가 모든 이에게 건강과 행복을 주는 게 순천향대천안병원이 도달코자 하는 궁극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어 “새병원은 스마트한 의료를 통해 메이요클리닉처럼 획기적인 도시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임수민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