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신지호기자] 2020년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대하는 서울삼성병원은 2015년 메르스와는 확연히 달랐다.
코로나 바이러스 대응을 위해 서울삼성병원은 병원 직원이든 외래 환자든 병원을 출입하는 입구에 대한 철저한 방역을 실시했고, 병원 직원에 대한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을 가동했다.
대한병원협회가 26일 온라인으로 진행한 ‘Korea Healthcare Congress(KHC) 2020’에서 정두련 삼성서울병원 감염병대응센터 센터장은 ‘삼성서울병원 감염병 위기 관리’를 주제로 메르스 사태 때와는 다른 서울삼성서울병원의 코로나 대응 과정을 설명했다.
정 센터장은 “병원에서 가장 첫번째로 막아야 할 곳은 병원 출입구였다. 의심환자가 들어와 많은 사람들을 감염시키는 것을 차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서울삼성병원은 게이트 관리를 철저히 하기 위해 게이트 일부는 폐쇄했고 운영하는 게이트에는 직원들이 체온측정과 마스크를 착용토록 하고 내원객들에게 문진표 작성을 주문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9개 게이트에 평균 63명의 직원이 투입돼 스케줄 표에 따라 추가적인 업무를 진행했다. 업무 과중이 큰게 문제였다”고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다.
후에 서울삼성병원은 ‘스피드 게이트’ 시스템 도입해 체온 측정과 마스크 착용 여부를 자동으로 체크해주는 시스템을 가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교수는 "스피드 게이트 시스템으로 환자들이 안전하게 병원을 이용하며 큰 만족감 보였다"고 설명했다.
2015년 메르스때와 또 다른 시설로 정 센터장은 ‘트리아제’와 실외 음압 격리실을 꼽았다.
정 센터장에 따르면 2015년 서울삼성병원은 “응급실 안에 선별 진료 공간은 있었지만 실내에 있었고 2차감염 우려가 있었다”며 2015년 메르스 사태 이후 “상시 운영 가능한 시설이 필요하다는 자각 하에 2015년 가에 건물을 응급실 밖에 짓고 의심되는 환자는 응급실로 바로 가지 않고 선별진료소에서 진료토록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주차장 위 설치된 야외 선별진료소는 기후나 여러 가지 제한상황 속에 한계가 있어 서울삼성병원은 병원 내 건물을 하나 사용해 음압 격리실을 구축했다고 그는 설명했다.
정 센터장에 따르면 음압격리실에는 11개 음압 격리실이 있고 개별 화장실과 전용 포터블 엑스레이 기기가 있다.
"2016년 개소한 읍압 병동은 3개 층, 8개 병상. 2개 중환자 병상으로 다른 진료소와 떨어져 있어 고위험 감염병 감염자 관리해왔다"고 정 센터장은 덧붙였다.
재난대책상황실 가동 후 환자는 물론 전직원 관리 철저
정 센터장에 따르면 서울삼성병원은 1월 국내 첫 환자가 발생한 이후 즉각적으로 상황센터를 가동했다.
그는 “2015년 메르스때는 감염내과와 소아청소년과 중심으로 상황실을 운영하다보니 업무 과중이 너무 심해 제대로 관리가 안됬다”며 “이번 코로나 때에는 원장님을 대책본부장으로 대책본부 조직을 확실히 만들어 역할 분담을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상황실에서 감염병 대응센터를 만들어 24시간 상황 감시를 위해 노력했고 직원들에게 코로나19 대응 매뉴얼을 만들어서 배포했다.
마스크 착용과 같은 기본적인 것부터 페이스 실드, 장갑 착용 지침과 더불어 게이트에서는 어떤 보호 용구를 착용해야 하는지 등 세부 지침을 제공했다.
정 센터장은 "우리 병원은 직원에게만 적용되는 3단계 수칙을 적용해 식당에서의 묵언 수행 캠패인을 비롯해 보호용구 착용, 손 위생, 학술 모임 및 교육 컨퍼런스 자제, 식당에서의 대응 수칙 등을 세부화해 적용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직원들 증상을 하루에 두 번 이상 셀프모니터를 통해 보고토록 지침을 마련하기도 했다.
외부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면 환자나 보호자 조사를 통해 직원들한테도 메시지 시스템을 가동해 설문조사도 실시할 정도로 철두철미하게 관리했다.
정두련 센터장은 “환자들에게 안전을 가장 강조하면서도 그들이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효율적 진료시스템을 운영할 수 있도록 많은 연구를 해서 적용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