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고재우 기자] 국가에서 보장해주는 암 검진과 관련해서 의원급이 종합병원과 병원을 합친 액수보다 많은 검진비를 지급받은 나타났다. 일반건강검진 수익도 의원급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또 지난해 두 명 중 한 명은 암 검진을 했고, 일반검진을 받은 사람도 다섯 명 중 네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정상 판정을 받은 비율은 절반에 가까웠으나, 고령층일수록 질환 의심 또는 유질환자 판정 비율은 높아지는 것으로 집계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건보공단)은 26일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2018년 건강검진통계연보’를 발간했다.

 

우선 의원급의 암 검진비 지급은 약 4939억 7880만원으로, 종합병원(약 2641억 4730만원)과 병원(약 1676억 9070만원)을 합친 것보다 많았다. 보건기관은 6억원 가량이었다.

 

세부적으로 의원급에서는 위암 검진비 지급(약 3101억 3960만원)이 가장 두드러졌고, 뒤를 이어 유방암(약 733억 8350만원), 자궁암(약 402억 4660만원), 대장암 (약 361억 6021만원), 간암(약 340억 4880만원) 등이었다.

 

종합병원급에서는 위암(약 1569억 8770만원), 유방암(약 452억 8720만원), 간암(약 229억 8230만원), 대장암(약 215억 6870만원), 자궁암(약 173억 2130만원)순 이었다.

 

병원급에서는 위암(약 968억 7950만원), 유방암(약 321억 1100만원), 자궁암(약 169억 5460만원), 대장암(약 131억 6410만원), 간암(85억 8130만원) 등이었다.

 

일반검진비 지급도 의원급에서 약 2647억 274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종합병원(약 1578억 4050만원), 병원 약 833억 2120만원 순이었다.

 

 

암 검진과 영유아검진 수검률이 전반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우선 암 검진은 2013년 43.5%에서 지난해 53.9%까지 증가했다. 지난해 기준 암 종별 수검률은 위암 61.6%, 대장암 39.8%, 간암 71.5%, 유방암 63.9%, 자궁경부암 56.6% 등이었다.

 

이중 간암검진의 경우 지난 2016년 검진주기가 1년에서 6개월로 바뀜에 따라 수검률이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영유아 검진도 2013년 63.7%에서 지난해 74.5%까지 늘었다. 같은 기간 일반검진은 72.1%에서 76.9%까지 높아졌다.

 

일반건강검진 판정 결과 정상은 46.1%로 나왔다. 고연령층일수록 질환의심 또는 유질환자 판정 비율이 상승했는데, 전체 판정비율은 정상A(12.6%)·정상B(33.5%)·질환의심(30.4%)·유질환자(23.5%) 등이었다. 유질환자 유형은 기존에 고혈압·당뇨병·이상지질혈증·폐결핵 등으로 판정받고, 현재 약물치료를 받고 있는 사람이다.

 

아울러 총 수검인원(500만명) 중 78.5%(393만명)에 달하는 인원이 대상증후군 위험요인을 1개 이상 보유하고 있었다. 수검인원의 30.4%(152만명)가 대사증후군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중 남성은 32.2% 여성은 28.2%였다.

 

대상증후군은 50대까지는 남성 비율이 높았으나 70대 이후부터는 여성이 높아졌다. 세부적으로는 60대 비율은 ‘남성 39.3% > 여성 38.8%’였고, 70대는 ‘남성 41.4% < 여성 53.6%’로 나타났다.

 

대사증후군 위험요인은 복부비만, 고혈압 및 고혈당, 높은 중성지방혈증, 낮은 HDL 콜레스테롤혈증 등이고, 위험요인을 3개 이상 보유할 경우 이 질환에 해당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