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모든 길은 법과 정치로 통한다. 의사들 목소리가 국민과 정치권에 직접 닿도록 의사들의 정당을 새로 만들겠다.”
박인숙 전(前) 의원이 지난 6일 오전 서울 용산 대한의사협회에서 의협 제42대 회장 후보 출마를 선언하며 이같이 말했다.
박 전 의원은 지난 1989년부터 2012년까지 서울아산병원 소아심장과 교수로 재직한 뒤 19‧20대 국회의원을 지낸 의사 출신 정치인으로 정치 생태에 능통한 후보로 평가받는다.
"정치세력 키우고 젊은 의사들 국회 진출 적극 지원"
박 전 의원은 현(現) 정부에 대해 “의료계와 한마디 상의 없이 일방적으로 정책을 공표하고 있다”며 “의사들을 옥죄는 수십개의 정책을 한꺼번에 쏟아내는 정부는 이제껏 없었다”고 혹평했다.
이어 “필수의료와 지역의료 붕괴, 의대 증원과 수많은 악법들의 신속한 통과 등 심각한 위기에 직면해 있고, 이로 인한 피해는 국민 모두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박 전 의원은 “재앙 수준의 현 의료계를 개혁하고 정상화시키고자 의협 회장 선거에 출마할 것을 공식 선언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출마 선언과 함께 당선되면 의사들을 위한 새 정당을 출범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전 의원은 “정치 지형상 지금이 정당 창당의 최적 시기”라며 “정당활동을 통해 향후 의협 정치세력을 크게 키우고 젊은 의사들의 국회 진출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새 정당 목표로 ▲국민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 지속 제공 ▲건강보험 급여만으로 필수의료가 유지될 수 있는 의료시스템 구축 ▲의사들이 사법리스크 및 폭행리스크 없이 진료에만 전념할 수 있는 의료환경 구축 등을 제시했다.
박 전 의원은 “8년간 국회 경험을 통해 ‘국회의원 사용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제가 더 이상의 악법을 막고 이미 통과된 악법들도 하나하나 고쳐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