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관동의대와 고신의대 등이 의과대학 연구 수준을 보여주는 SCI급 국제 논문 실적에서 매년 최하위권에 기록되며 저조한 성적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데일리메디가 국가기관 사이트 대학알리미에 공시된 최근 4개년 대학정보공시 자료를 토대로 전국 의과대학 전임교원 1인당 SCI(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급 혹은 SCOPUS 학술지 논문 실적을 분석한 결과, 이들 의과대학은 4년 내내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해당 자료는 의예과가 아닌 의학과를 기준으로 집계됐으며 의학전문대학원은 제외했다.
전임교원 1인당 논문 실적은 전임교원 수에 영향을 크게 받는 전체 논문 실적보다 분별력이 더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해 동국의대(WISE캠퍼스)는 전임교원 1인당 SCI급/SCOPUS 학술지 논문을 0.23건 발표하며 국내 의과대학 중 최하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2021년 한 해 동안 전임교수 1인당 논문실적 1.70건으로 최상위에 등극한 서울의대와 비교했을 때 7배 이상의 상당한 격차가 나는 수준이다.
을지의대도 지난해 전임교원 1인당 SCI급 혹은 SCOPUS 학술지 발표가 0.25건에 그치며 저조한 성적을 보였다.
을지의대 논문 실적은 ▲2018년 0.26건 ▲2019년 0.28건 ▲2020년 0.28건으로 올해 최저를 기록했다.
4년 동안 하위권에 포함된 가톨릭관동의대의 2021년 전임교원 1인이 발표한 논문은 0.26건이었다.
지난 논문 실적이 ▲2018년 0.20건 ▲2019년 0.23건 ▲2020년 0.22건을 기록한 점과 비교하면 소폭 상승한 수준이다.
고신의대와 동아의대 또한 전임교원 1인이 한 해 동안 발표한 논문이 0.3건 이하로 연구 분야에서 약세를 보였다.
다만, 고신의대는 ▲2018년 0.12건 ▲2019년 0.23건 ▲2020년 0.24건에서 지난해 0.30건을 기록하며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하위권 의과대학 "교수들 연구 활성화 등 우수논문 게재 지원 확대"
하위권에 기록된 학교들은 불명예를 벗기 위해 교수들의 연구 독려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고신의대 관계자는 “학교는 기본적으로 연구비를 지원하고 연구와 관련된 부수적 서비스 제공 및 연구 장려 워크숍, 세미나 등을 주기적으로 개최하면서 우수 논문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교수 승진 평가에 있어서도 논문실적 비중을 타학교에 비해 높게 보고 있다”며 “또한 충분한 전임교원 확보를 위해 매학기 신규임원을 선발하고 결원 시 임시충원이 아닌 정규직 형태로 충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하지만 결국은 교수의 적극성에 달려있어 강제하긴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며 “다양한 정책을 통해 계속해서 실적을 개선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