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철 수면을 방해하는 질환 중 하나인 ‘오십견’. 열대야 만큼 잠 못이루게 하는 불청객이다.
어깨 통증으로 팔을 움직이는 것은 물론 옆으로 수면하는 사람은 누워있는 것조차 힘들어 정상적으로 잠자리에 들 수 없게 만들기 때문이다.
오십견은 시간이 갈수록 통증이 더 심해지므로 초기에 적극적으로 치료 받는 게 중요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23년 50대 오십견 환자는 23만9259명으로 전체 환자의 약 29%를 차지할 만큼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오십견 발병 연령대가 점차 낮아지고 있다. 지난 2013년 30대와 40대 오십견 환자는 13만7114명이었던 반면 2023년에는 16만4740명으로 늘었다.
단 10년 사이에 30~40대 오십견 환자가 20% 이상 증가했다.
오십견이 발생하는 이유를 한가지로 단정 짓기는 어렵다. 주로 기저질환이나 구조적인 퇴행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학회에 보고된 바에 따르면 당뇨, 갑성선 질환, 유전적 요인 등으로 어깨관절을 둘러싸고 있는 관절막에 염증이 생겨 오십견이 발병하기도 한다고 알려져 있다.
나이가 들수록 어깨관절이 퇴행으로 구조적 문제가 생기는데, 이로 인해 견관절에 쉽게 염증이 차게 되고 오십견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다.
오십견은 가벼운 통증으로 시작했다가 점점 더 통증이 심해지는 경향을 보인다. 그렇다 보니 일단 참아보자는 생각에 병을 더 키우는 사례가 적잖다.
팔을 들어 뒤로 젖히는 동작에서 극심한 통증이 생기게 되고 여러 방면으로 어깨를 돌려보려 해도 통증으로 어깨 회전 반경에 제약이 생긴다.
증상이 더 심해지면 야간통으로 인해 잠을 이루지 못하게 되고 가벼운 물건을 드는 등의 일상 생활이 어려워질 수 있다.
의정부 성베드로병원 박진수 대표원장는 "오십견은 회전근개파열과 같이 어깨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에게 많이 진단되는 질환이며, 통증이 있더라도 꾸준히 운동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과도한 스마트폰 사용과 과격한 운동으로 내원하는 환자들이 많다”며 “개인별 사례가 다양한 만큼 개인에 따라 달리 접근해야 예후가 좋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