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한미약품·보령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
글로벌 진출 확대 제약계, ESG 성과 등 공유 활발···한국콜마·대웅제약도 첫 작성
2023.07.06 05:13 댓글쓰기

국내 제약·바이오업계가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을 통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성과와 향후 전략 등을 공유하는 등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제약·바이오산업의 경우 여타 경쟁 산업군에 비해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과 ESG위원회 설치 등 ESG 경영이 완벽히 자리매김하지는 못한 상황이다.


다만, 최근 제약사들의 글로벌 시장 진출이 많아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의 지원까지 예고되면서 경영보고서 발간 등 ESG 활동에 적극적이다. 수출 및 글로벌 투자 유치를 위해서다.


특히 최근엔 한국제약바이오협회를 중심으로 ESG 확산을 위한 네트워킹 구축 및 교육 등이 마련,  제약·바이오산업도 ESG 확산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GC·한미약품,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매년 발간···글로벌 투자 조건 'ESG'


지난해부터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한 GC녹십자, 한미약품, 보령, 휴온스부터 올해 첫 보고서를 발간한 한국콜마 등 글로벌 투자 유치를 위한 ESG 경영활동이 본격화되고 있다. 


우선 GC(녹십자홀딩스, 회장 허일섭)는 지난달 30일 GC녹십자, GC셀 등 주요 계열사의 ESG 활동과 성과를 담은 통합보고서인 ‘2023 GC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펴냈다.


GC는 ESG 경영 핵심으로 ▲접근성 확대 ▲고객 안전 및 품질 책임 ▲윤리 및 준법 ▲환경책임 등 4가지를 선정했다. 국제 기준인 GRI(Global Reporting Initiative)에 따라 내·외부 이해관계자 및 전문가와 중요 사안을 파악했다.


GC는 의약품 품질 강화를 위해 품질경영 관리 프로세스 구축과 국내외 규제기관의 GMP 인증을 기반으로 다국가에 의약품을 공급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2050 Net Zero(탄소중립)’를 달성하기 위한 환경전략을 수립했다. 


특히 보고서에는 환경활동 관련 실질 목표 설정 후 환경성과 평가, 모니터링 실시 내용을 담았다. 온실가스, 환경오염물질 배출 등을 최소화하기 위한 구체적인 활동 내용도 포함했다.


GC 관계자는 “향후에도 매년 ESG 성과와 계획이 포함된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하는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소통을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한미약품은 지난달 8일 지속가능성 보고서 ‘ESG 리포트’의 여섯 번째 판을 발간했다.


한미약품은 2018년부터 지속가능성 보고서를 발간해왔다. 지속가능성 보고서는 국제지침 ‘GRI(Global Reporting Initiative)’를 기준으로 작성된 ESG 리포트다.


한미약품은 그동안 구축해온 ESG경영 모델과 기조, 정책들을 정리해놨다. 세부적으로는 ▲ESG와 R&D ▲인권 ▲윤리와 준법 ▲EHS(환경/보건/안전)경영 등이 정리돼 있다.


환경, 사회, 재무적인 영향을 동시에 고려한 이중 중대성(double materiality) 평가를 토대로 추출한 14가지 중대 이슈를 어떻게 관리하고 있는지에 대한 현황들도 수록돼 있다.


전 세계적으로 강화되고 있는 친환경 경영 기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마련한 탄소중립 중장기 로드맵, 기후변화 관리 방안, 인권실사 대비 등도 제시돼 있다. 이해관계자간 커뮤니케이션 현황들도 정리했다.  


한국표준협회 관계자는 “한미약품은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는 프로세스를 운영하면서 지속가능경영 모델을 고도화해 나가고 있다”며 “ESG와 지속가능 경영에 대한 신뢰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첫 지속가능경영 보고서 발간 '한국콜마·대웅제약'


한국콜마(대표이사 최현규)는 지난달 29일 ESG 경영 전략과 주요 활동 및 성과를 집약한 첫 번째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29일 발간했다. 앞으로 매년 ESG 방향성 및 성과를 공개할 계획이다.


한국콜마는 ‘인류 아름다움과 건강 가치를 추구한다’는 비전 아래 ESG 혁신 전략 3가지를 보고서에 담았다. ▲책임 혁신 ▲제품 혁신 ▲사회적 혁신과 주요 활동 성과 등이 기술됐다.


지속가능경영보고서 국제 기준에 따라, UNGC 10대 원칙을 반영했다. 또 제3자 검증을 통해 보고서의 신뢰성을 높일 계획이다. 


이를 위해 대표이사 직속 ESG 경영팀도 구성했다. 이해 관계자들의 ESG 요구사항을 수렴하고, 임직원의 ESG 경영 내재화를 위해 올해 ESG 위원회도 신설해 본격적인 ESG 경영에 나섰다.


최현규 한국콜마 대표이사는 “기후변화와 팬데믹에 이어 글로벌 공급망 붕괴, 경제 위기 등 불확실성이 커진 시래”라며 “지속가능한 성장의 절실함에 대해 크게 고민했다”라고 말했다.


대웅제약(대표 전승호·이창재) 역시 6월말 첫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는 ESG 전략인 ‘사람과 지구를 위한 ‘케어’(CARE for people and planet)’ 실천을 위한 전략 등이 담겼다.


여기서 CARE는 ▲인류 건강을 위한 헬스케어(Care) ▲진보하는 윤리경영(Advance) ▲함께하는 상생경영(Respect) ▲지속가능한 환경경영(Earth)을 뜻한다.


대웅제약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는 ESG 경영 성과를 모든 이해관계자들에게 투명하게 전달하기 위해 분야별 ESG 경영의 주요 성과와 향후 계획으로 구성됐다.


특히 재무적 성과를 넘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글로벌 헬스케어 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해 지속가능한 경영을 실천하겠다는 다짐을 담았다.


첫 보고서를 발간하며 지속가능경영 이슈 및 중대 이슈 식별을 위한 ‘이중 중대성’ 평가를 실시했다. 기업 경영이 외부의 환경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까지 동시에 평가하는 분석 방식이다. 


대웅제약은 이중 중대성 평가와 검토를 통해 3개 중대이슈 ▲연구개발 및 혁신 ▲의약품 안전 및 품질 ▲인재확보 및 조직문화 개선에 대해 중점적으로 관리해 나갈 계획이다.


한국표준협회 관계자는 “대웅제약은 이해관계자들 참여를 중요하게 인식하고 있으며, 이해관계자들로부터 수렴된 요구사항과 관심사 등 다양한 의견을 보고서에 반영하고 이에 대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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