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의사들에 주5일 근무는 '딴 세상'
평균 '月 25일 年 300일' 중노동 일상화···잇단 비극적 '과로사' 원인
2019.02.12 12:19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정승원 기자] 의사들의 잇단 과로사로 보건의료인의 근무시간 개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의사들이 1년 365일 중 300일 이상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소에서 지난해 발표한 ‘2016 전국 의사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의사들의 연 근무일수는 300.6일에 달했다.
 

월 근무일수의 경우 25.1일이었고 성별로 분류 시 남자는 25.1일, 여자는 24.9일을 일했다. 한 달에 하루 정도만 휴무였던 셈이다.
 

직역별로는 역시  전공의 근무일수가 가장 많았다. 전공의는 월 26.4일을 일해 주 1회 휴무도 제대로 보장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교수가 25.1일, 봉직의가 25.0일, 개원의가 24.9일, 공중보건의가 24.4일을 일한 것으로 조사됐다.
 

종별에 따라서는 상급종합병원에 근무한 의사들이 한 달에 가장 많은 날을 일했다. 상급종합병원 의사들은 월 25.5일, 요양병원과 종합병원 의사들이 25.1일, 병원과 의과대학은 25.0일, 의원이 24.9일로 나타났다.
 

진료과목별로는 외과계열 의사들이 非 외과계 의사들보다 더 많이 근무하고 있었다. 외과계 의사들은 월 25.1일을 근무했고,내과계 24.9일, 일반의 24.8일, 지원계. 24.7일으로 뒤를 이었다.
 

연령대별로는 나이가 어릴수록 근무일수가 많았다. 20대는 25.9일을 일했고, 30대가 25.3일, 40대가 25.0일 50대가 24.9일, 60대가 24.7일, 70세 이상이 24.6일을 일했다.
 

의사들이 일 평균 진료하는 환자 수는 46.4명에 달했다. 종별로는 의원이 58.3명으로 가장 많았고 병원 38.1명, 종합병원 37.7명, 상급종합병원 37.5명, 보건기관 25.0명, 요양병원 5.9명 순으로 나타났다.
 

직역별로도 개원의 58.5명, 교수 40.1명, 봉직의 36.5명, 전공의 32.1명, 공보의 17.0명으로 나타났다.
 

최대집 의협회장은 “대다수 병원 의사들은 근로기준법상 규정된 근로시간이 아닌 사실상 휴식시간 없이 24시간 7일 근무를 하고 있는 실정으로 극히 열악한 노동환경에 처해있다”며 “다시는 이런 불행한 사건이 일어나지 않도록 적정한 근무환경이 조성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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