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로부터 압수수색을 받은 노환규 前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전공의 처벌이 본격화되면 의대 교수 사직은 줄을 이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5일 노 前 회장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대학병원 교수들의 잇단 사직 소식을 전하며 향후 전개될 의료대란을 우려했다. 

그는 "정부 행보에 회의와 염증을 느끼는 것은 전공의만이 아니다"며 "버티고 있을 뿐이지 모든 의사들에게 해당된다"고 말했다. 

이어 "전공의 처벌이 본격화되면 전공의들에 이어 교수들도 줄줄이 사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벌어지고 있는 의료대란이 어떻게 전개될지 의사는 알고 대통령과 정부는 모르고 있다는 게 노 前 회장 시각이다. 

그는 "힘으로 누를 수록 의사들은 더 거세게 반발한다는 사실을 평생 검사로 살아온 사람은 알기 어려울 것"이라고 윤 대통령을 비판했다. 

의료계는 국민을 이길 수 없고, 의사는 환자를 이길 수 없다는 점도 시인했다. 그러나 "정부와 권력은 의사의 사명을 꺾을 수 없다. 이것이 정부는 의사를 이길 수 없다는 말의 배경"이라고 일침했다. 

이슬비 기자 (sbl@dailymedi.com) 기자의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