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가정의학회(이사장 김영식)가 가이드라인 및 임상진료지침을 연이어 선보이며, 대중들에게 저평가된 가정의학과 이미지를 끌어올릴 예정이다.
최근 가정의학회는 ‘2013년 춘계학술대회’ 관련 기자간담회를 마련했다. 가정의학회 김영식 이사장은 춘계학술대회의 전반적인 소개와 더불어 심뇌혈관질환 · 상부위장관 내시경 가이드라인, 대사증후군 임상진료지침 발간 소식을 전했다.
심뇌혈관질환·상부위장관 내시경 등 발간…내달 춘계학술대회에서 공개
가정의학회가 가이드라인 및 임상진료지침 발간에 힘을 쏟는 이유는 1차 의료기관 활성화와 일관된 진료를 통해 대국민 신뢰도를 높이기 위함이다. 동일한 질병이라도 진료의사 별로 치료 방법 및 처방이 다르다면 국민적 공감대를 얻을 수 없다는 판단이 들었기 때문이다.
김영식 이사장[사진]은 “방송에서 비춰지는 가정의학과는 온통 비만에 관련된 이야기만 수두룩하다”며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우울증 등 폭넓은 진료 영역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의 오해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춘계학술대회의 캐치프라이즈인 ‘심뇌혈관질환의 1차 예방은 가정의와 함께!’에서도 김영식 이사장의 고민을 엿볼 수 있다.
2011년 기준 우리나라 사망원인 1위는 뇌중풍, 2위는 심장질환이다. 심장질환의 경우 증가세가 계속 이어지고 있어 수년 내 뇌중풍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할 전망이다. 가정의학회가 심뇌혈관질환에 대한 예방을 중요시하는 원인이다.
가이드라인에는 1차 의료기관에서 활용할 수 있는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 아스피린예방요법, 발기부전 등 14개 주제별 가이드라인이 제시된다. 향후에는 심뇌혈관질환 위험도 평가 프로그램을 개발해 해당 소프트웨어를 보급할 예정이다.
김영식 이사장은 “1차 의료기관들이 새로운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게 만들어 국민에게 가정의에 대한 역할과 위상을 제대로 정립시켜 나갈 것”이라며 “앞으로 우리 학회는 모든 가정의 및 개원의의 심뇌혈관질환 예방 진료 능력을 향상하는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상부위장관 내시경 가이드라인 역시 1차 의료기관 활성화의 일환으로 발간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김영식 이사장은 “국가 암 검진 사업에서 상부위장관 내시경의 질 관리 지침서가 제작돼 배포되고 있으나 1차 의료 영역에서는 부족한 것이 사실”이라며 “내시경 검사의 질 향상을 통해 국민들이 안심하고 내시경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의료환경 개선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또한 가정의학회는 최근 근거창출임상연구국가사업단과 함께 ‘대한민국 성인을 위한 대사증후군 임상진료지침’을 발간했다.
그동안 대사증후군의 예방 및 치료에 대한 공중보건학적인 필요성은 여러 차례 제기됐음에도 불구하고, 표준화된 임상진료지침을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특히 ▲혈당조절 장애 ▲혈압 상승 ▲중성지방 상승 ▲고밀도지질단백질 콜레스테롤 저하 및 복부비만에 대한 진료의 일관성이 떨어져 환자의 불편이 가중돼왔다.
이에 따라 가정의학회는 우리나라 성인을 대상인구집단으로 설정해 대사증후군의 예방 및 치료, 신체활동 증진, 영양학적 요소 등에 대해 정리했다.
김영식 이사장은 “이번 가이드라인 및 임상진료지침은 춘계학술대회에서 만나볼 수 있다”며 “술기 외 ‘해외 의료봉사 실체’, ‘몸과 마음 심포지엄, ’지도전문의 세미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된 이번 학술대회에 많은 분들의 참여와 관심 당부 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가정의학회 춘계학술대회는 4월 5일부터 7일까지 대구 인터불고호텔에서 개최된다. 비회원도 참가 가능하며, 당일등록 역시 허용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