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채용
국내 첫 아주의대 교수노조, 넉달째 단체교섭 지연
사측 교섭위원 업무 위임범위 논란 22일 개최 무산···8월 4일 확정
[데일리메디 임수민 기자] 국내 최초로 설립된 의과대학 교수노조인 아주의대 교수노조의 첫 단체교섭이 또 다시 지연돼 4달 가까이 교섭을 시작하고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주의대 교수노조 노재성 위원장(아주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은 사측과의 첫 단체교섭일이 지난 7월22일이었지만 대우학원 이사장을 대신해 참석한 의과대학장 업무 위임 범위 논란으로 다음 달 4일로 연기됐다고 23일 밝혔다.
노재성 위원장은 “이사장 대신 교섭위원으로 참석한 의과대학장의 업무 위임 범위를 두고 의견 차이가 있어 교섭이 시작되지 못했다”며 “해당 사안을 정리하고 8월 4일 첫 교섭을 갖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아주의대 교수노조는 지난 3월 정식으로 조합설립 신고증을 교부받고 5월부터 꾸준히 재단에 교섭 요구서를 발송했지만, 출범 후 4달 이상 첫 교섭이 시작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정식 공고를 받은 이후 교수노조는 늦어도 6월초 학교 측과 협상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지난 6월 23일로 예정됐던 첫 단체교섭일을 7월 22일로 연기하겠다는 사측 통보로 한 달가량 교섭이 지연된 바 있다.
당시 교수노조는 계속되는 단체교섭 지연에 법원에 가처분신청을 제출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교수노조는 협상안으로 휴가나 복지 문제 등 일반적으로 단체교섭 시 요구하는 사항을 올릴 예정이다.
노 위원장은 “협상안은 법으로 정해진 부분 안에서 개선이 필요한 사항을 담아 합법적 범위에서 근로조건을 다시 확인하는 부분이 많은 수준”이라며 “예를 들면 우리나라 의대에서는 근로기준법에 정해진 만큼 휴가를 보장받는 교수가 거의 없어 충분한 휴가를 보장받을 수 있게 끔 개선사항을 넣었다”고 말했다.
이어 “아주의대는 현재 외래 환자가 일정 비율을 넘으면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제도를 운영 중인데 규정대로 휴가를 가게 되면 비율을 맞출 수 없게 돼 인센티브를 위해 휴가를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이러한 내용들에 대한 개선 사항을 담았고 무리한 조항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