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질환과 암 발생률 높이는 '대사증후군'
박경혜 교수(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내분비내과)
2023.10.23 13:17 댓글쓰기

대사증후군이란 혈압 상승, 고혈당, 혈중지질이상, 비만(특히 복부비만) 등 심뇌혈관질환 및 당뇨병 위험을 높이는 위험인자가 3개 이상 해당되는 상태를 가리킨다.


대사증후군은 하나의 질병이 아니라 유전적 소인과 환경적 인자가 더해져 발생하는 포괄적 개념이다. 인슐린 저항성이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당뇨병, 고혈압, 만성콩팥병, 심뇌혈관질환 발생 위험도를 높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각종 암 발생과 사망률과도 관계가 있으므로 정기검진과 생활습관 관리 등을 통해 발생 가능성이 있는 질병위험도를 낮추는 것이 중요하다.


대사증후군 예방과 치료는 어떻게


대사증후군은 복부비만, 특히 내장비만을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폐경 후 여성이나 중년 남성의 뱃살은 내장지방으로 인한 비만이 대부분이라 중년 이후에는 특히 주의해야 한다.


내장비만을 예방하려면 올바른 식습관을 유지하고 규칙적으로 운동해야 한다. 저열량 식사는 체중감량에 효과적이고 체내 지방 감소와 인슐린 저항성 개선에 도움이 된다.


성별과 체중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체중감량과 내장지방 감소를 목적으로 할 때 하루 필요 칼로리는 대략 남성 1500kcal, 여성 1200kcal 정도이다.


총섭취 칼로리도 중요하지만 무엇을 먹는지도 매우 중요하다. 대사증후군의 주요인이 인슐린 저항성이므로 인슐린을 과하게 분비하는 탄수화물 섭취에 주의해야 하며 탄수화물 중 설탕, 밀가루, 쌀가루 등 단순당 섭취를 줄이는 것이 핵심이다.


시중에 파는 음료수와 간식에는 설탕이 많이 들어 있으므로 간식 섭취만 줄여도 큰 도움이 된다. 밀가루, 흰쌀밥보다 통밀, 잡곡밥 등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심뇌혈관질환을 예방코자 하면 포화지방산 섭취를 총열량의 7% 이내로 줄이고, 오메가3와 같은 불포화지방산을 섭취해야 한다. 또 빵이나 과자, 육류 가공식품에 함유된 트랜스지방 섭취도 줄여야 한다


"규칙적인 운동과 금연, 절주는 필수"


대사증후군을 예방, 치료하려면 규칙적으로 운동해야 한다. 운동은 체중과 복부비만을 줄이고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하며 심뇌혈관질환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준다.


대사증후군 치료를 위해서는 중등도 이상의 운동을 주당 2.5~5시간, 또는 고강도 운동을 1~1.5시간 할 것을 권고한다.


중등도 운동은 빨리 걷기, 자전거 타기, 배드민턴 연습, 수영 등이다. 고강도 운동에는 등산, 배드민턴 시합, 조깅, 줄넘기 등이 해당된다.


흡연은 백해무익한 만큼 대사증후군에도 절대적 금연이 필요하다. 심뇌혈관질환 위험을 높이고 인슐린 저항성 증가 등 대사증후군 위험 요소에 치명적이기 때문이다. 지나친 음주도 심혈관질환 위험을 높이므로 절주해야 한다.


대사증후군은 합병증이 발생하기 전에는 증상이 없고 여러 요소가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한 가지 이상 소견이 발견되면 생활습관 평가와 검사를 진행해 동반 위험요인을 찾아 적극적으로 치료해 합병증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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