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면서 남성들은 소변 줄기가 점점 약해지는 현상을 겪는다. 중년남성들의 흔한 고민이다보니 방송에서도 전립선비대증, 전립선암 등을 다루는 빈도가 늘고 있다.
이에 과연 ‘전립선’은 무엇이고, 어떤 경우 전립선비대증을 의심해야 하는지, 전립선암 여부는 어떻게 확인하는지를 보다 상세하게 살펴보고자 한다.
‘전립선’이란 고대 그리스 학자 헤네필루스가 붙인 명칭이다. 한자로는 앞 전(前), 설 입(立), 샘 선(腺)자를 사용한다. 말 그래도 ‘앞에 서 있는 샘’이란 뜻이다.
방광과 요도사이에서 정액과 소변 배출을 조정하는 수도꼭지 역할도 하는 밤톨 크기의 장기를 ‘전립선(前立腺)’이라 부른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전립선 질환은 대게 이 수도꼭지 문제에서 시작된다. 자주 접하는 전립선비대증은 전립선이 커지면서 배뇨기능에 문제가 생겨 발생한다.
다시 말해 ‘전립선비대증’이란 나이가 들면서 오랫동안 수도꼭지 역할을 하다 보니 전립선이 커지거나 뻑뻑해져서 나타나는 질환이다. 나이가 들수록 유병율도 증가한다.
환자들이 느끼는 증상은 크게 2개로 나뉜다.
첫째, 소변 배출이 잘되지 않는다. △오줌발이 약해진다 △배에 힘을 줘야 소변이 나온다 △중간 중간 소변이 끊긴다 △마지막에 팬티에 소변이 묻는다’ 등이 이에 해당하는 증상들이다.
둘째, 소변 참기가 힘들다. △1~2 시간 간격으로 소변을 자주 본다 △밤에 자다가 소변이 마려워 자주 깬다 △소변 참기에 어려움을 겪는다 등이 대표적이다.
이런 증상들이 심할 경우 ‘전립선비대증’을 의심할 수 있다. 이때는 반드시 비뇨기과 진료와 검사를 통해 진단과 함께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치료는 질환 진행 정도에 따라 약물치료부터 수술치료까지 다양하다.
비교적 증상 자각이 쉬운 전립선비대증과 달리 전립선암은 증상 발현이 늦기 때문에 병을 키우는 경우가 적잖다. 증상이 없다고 해서 전립선 건강을 장담해서는 안된다는 얘기다.
실제 전립선암은 증상으로 진단하는 게 아니라 배뇨증상과는 상관없이 간단한 피검사, 항문을 통한 촉진으로도 전립선암을 의심할 수 있다.
전립선암은 육류를 많이 먹고 노인이 많은 미국, 캐나다, 서유럽 등에서 1위 남성암이다.
우리나라도 식단 서구화와 함께 노인인구가 늘고 있는 만큼 전립선암 증가세가 확연하다. 전립선암 진단은 생명과 직결된 만큼 50대 이상 남성이라면 꼭 전립선 검진을 받길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