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도 여성처럼 나이가 증가하면서 가임력 감소 가능성이 확인됐다.
실제로 이 같은 경향은 최근 발표된 연구에서도 확인됐으며 대한비뇨의학회 공식 저널(Investigative and Clinical Urology) 최신호에도 게재됐다.
일반적으로 여성에서는 나이 증가에 따라 난소기능 저하 등 가임력이 감소한다는 것이 알려져 있다.
하지만 남성에서는 나이 증가가 가임력에 미치는 영향이 알려진 바 거의 없고, 일반적으로 나이가 들어도 가임력이 유지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난임 원인 중 30~40%는 남성으로 높은 비율을 차지하지만 여성에서의 임신, 출산처럼 눈에 보이는 형태로 나타나지 않아 남성난임 문제에 대한 인식은 상대적으로 낮다.
실제로 연구팀이 늦어지는 결혼 시기와 재혼 증가 등으로 남성 나이 증가가 가임력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기 위해 외적으로 건강한 35세 미만 젊은 남성군과 45세 이상 나이 군의 정액과 혈중 생식호르몬을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45세 이상 군에서 35세 미만 군 대비 유의한 정액량 및 정자운동성 감소, 생식호르몬 수치 차이가 관찰돼 남성에서도 연령 증가에 따른 가임력의 감소 가능성이 확인됐다.
연구팀은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임신율이나 2세 건강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한 추가적인 연구를 계획 중이다.
최근 남녀 결혼 연령이 높아지면서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들도 가임력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특히 연령에 따른 가임력 감소가 확인된 만큼 남성들도 외형적으로 건강해도 무정자증과 같은 중요 이상이 잠재될 수 있어 정액검사 등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