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송도 바이오 캠퍼스 4조 6000억원 투자"
"총 연면적 6만여평·생산공장 3개 건립·생산역량 36만리터, 2030년 글로벌 톱10 목표"
2024.07.03 06:22 댓글쓰기



"2030년 글로벌 톱10 CDMO 기업이 돼 대한민국 바이오 산업 성장에 기여하겠습니다."


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가 송도 바이오 캠퍼스 착공식을 하루 앞둔 2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2030년까지 4조6000억 원대 투자를 통해 송도에 메가 글로벌 수준의 바이오의약품 제조경쟁력을 갖출 예정이다. 


송도 바이오 캠퍼스 총 연면적은 약 6만1191평(20만2285.2m) 규모로 각 12만 리터 바이오의약품 생산 공장 3개를 건설할 예정이며, 전체 가동 시 생산 역량은 송도 36만 리터, 시러큐스 4만 리터로 총 40만 리터에 달한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2022년 출범 당시 향후 10년간 약 2조5000억 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으나, 이후 2030년까지 3조 원, 또 4조6000억 원까지 투자 규모가 늘어났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증자와 차입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겠다는 계획이며, 롯데지주가 유상증자에 참여하고 있다.


강주언 사업기획부문장은 "자금조달은 증자와 차입 두 가지로 이뤄질 예정이며, 지주에서 적극적으로 증자에 참여해주고 있다. 이사회를 통해 지속적으로 증자가 되고 있으며, 국내 은행 차입도 논의 중이기 때문에 자금 조달은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송도 바이오 캠퍼스 1공장 착공…총 3만 평 규모


대규모 자금이 투입되는 송도 바이오 캠퍼스는 바이오의약품 생산 공장 3개로 이루어진다. 


지난 4월 착공을 시작한 1공장은 5층 구조로 이루어져 있으며, 한 층당 6000평, 총 3만 평에 달한다. 생산동을 비롯해 직원 복지를 위한 복지동이 포함돼 있으며 전기시설 설비도 별도로 마련된다.


또한 착고 내에 별로도 제품과 원료를 보관할 수 있는 자동 설비도 갖췄으며, 향후 AI까지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특히, 1공장에는 임상 물질 생산을 위한 소규모 배양기 및 완제 의약품 시설도 추가될 방침이다.


1만5000리터 규모의 스테인리스 스틸 바이오 리액터와 고역가(High-Titer) 의약품 생산 수요를 뒷받침할 3000리터 바이오 리액터를 함께 설계하는 시스템(TiterFlex Quad™ System)도 마련된다.


정우청 EPC부문장은 "최근 고역가 제품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어 1만5000리터 바이오 리액터 세포주 배양의 중간 단계에 활용되는 3000리터 바이오리액터를 자체적인 본 배양이 가능하도록 설계했다"며 "별도의 고역가 설비를 구축하는 것과 대비해 유연한 생산 시스템 구축이 가능하며 효율성 또한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 바이오 벤처 회사들과의 동반 성장을 도모하기 위한 '바이오 벤처 이니셔티브(Bio-Venture Initiative)'도 조성할 계획이다.


이원직 대표는 "바이오 벤처 이니셔티브는 벤처 기업들과의 동반성장을 위해 CDMO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돕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며 "스케일 업 할 수 있는 노하우나 프로세스에 대한 지식을 전수하며 벤처들과 상생을 구현하겠다"고 설명했다.




시러큐스 바이오 캠퍼스, ADC 생산 설비 투자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법인 설립 8개월 만에 시장 진입 후 인수(Acquisition)와 신규 건설(Build) 두 트랙 전략을 활용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2022년 12월 미국 뉴욕 동부 시러큐스에 위치한 BMS의 생산공장을 인수하며 CDMO 시장에 진입했다. 


회사 측은 인수와 신규 건설 투 트랙 전략을 활용해 차별성과 경쟁력을 시장에 어필하겠다는 전략이다.


시러큐스 바이오 캠퍼스는 현재 ADC 생산 설비 투자를 진행하고 있으며, 2025년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 향후 북미 최고의 ADC 전문 위탁 생산 서비스 센터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다.


또한, 시러큐스 바이오 캠퍼스 인수를 통해 사업 역량 및 노하우를 확보해 송도 바이오 캠퍼스 구축에 나선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인적자원 간 교차 협업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형덕 사업증설부문장은 "글로벌 제약사의 GMP 승인 경험을 갖춘 시러큐스 캠퍼스의 우수한 인력 역시 롯데바이오로직스의 큰 강점"이라며 "송도와 시러큐스 양 캠퍼스 인적자원 간의 교차 협업을 통해 송도의 조기 전력화를 목표로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의 목표는 ▲2030년 매출 1조 원 달성 ▲글로벌 CDMO 톱10 기업이 되는 것이다.


이원직 대표는 "이번 착공은 롯데바이오로직스가 글로벌 시장 내 K-바이오의 새로운 기준으로 도약하기 위한 시작점"이라며 "최고의 기술력과 품질을 갖춘 바이오의약품을 개발하고 생산함으로써 글로벌 TOP 10 CDMO로서의 입지를 다져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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