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숨 돌린 최대집회장···문재인케어 대응 비대위 '부결'
의협 대의원회, 178명 중 129명 '반대'···'5개월 집행부 힘 실어줘야'
2018.10.03 16:07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정승원 기자] 문재인케어 대응을 위한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 구성이 부결됐다. 대한의사협회 대의원들은 최대집 회장의 선택에 힘을 실어줬다.

대한의사협회는 3일 더케이서울호텔에서 임시대의원총회를 개최하고 문재인케어 대응을 위한 비대위 구성에 대해 논의했다.


대의원회 운영 규정에 따르면 의사들의 권익에 위해가 우려될 경우 또는 심대한 침해가 발생했을 경우 의사들의 권익보호와 증진 및 권익회복을 위해 비대위 설치를 의결할 수 있다.


최대집 회장은 “집행부가 올바른 회무를 추진할 수 있도록 도와주길 간절히 요청드린다”며 “투쟁은 누구보다 잘한다. 언제든지 집단행동이 가능하도록 대비해 의료계의 숙원을 관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비대위 구성에 앞서 임총에 참여한 대의원들은 찬반으로 맞섰다.


전라북도의사회 엄철 대의원은 “최대집 집행부가 출범한 지 5개월 밖에 안됐다. 지금 성과를 이루라는 것은 5개월 밖에 안된 전공의에게 제왕절개를 맡기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비대위가 구성되더라도 비대위에서 더 이상 내놓을 카드가 없다”며 “회원들도 파업에는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비대위가 구성되더라도 답이 없다”라고 덧붙였다.


반면, 비대위 구성에 찬성하는 측은 최대집 회장이 문케어 저지라는 공약 파기를 지적했다.


경기도의사회 강중구 대의원은 “정부는 지난 집행부에도 수가 정상화와 점진적 보장성 강화에 합의했다”며 “최 회장은 스스로 공약을 파기했으면 먼저 임총을 소집해 해명을 하고 인준을 받았어야 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의협이 문제를 정정당당하게 돌파하고 회원들의 마음을 어루져 단합을 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 안타깝다”며 “후배들의 미래를 위해 현명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대의원회는 찬반 토론 이후 비대위 구성에 대해 무기명 비공개 투표를 진행했다. 투표 결과는 재적 대의원 178명 중 49명 찬성·129명 반대로 부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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