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 비대위 구성 '무산' 임총 이모저모
2018.10.03 21:43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박다영 기자]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안이 찬반 투표로 부결됐다.
 

의협은 10월3일 서울 더케이호텔에서 임시대의원총회를 열고 비대위 구성안을 상정했다. 재적 대의원 243명 중 178명이 참석하면서 투표가 시작됐다. 개표 결과 비대위 구성 반대 129표, 찬성 49표로 상정안은 통과되지 못했다.
 

임총이 열리기 전, 행사장 앞에는 의정 합의 등 최대집 회장의 회무 방식을 비판하는 일부 대의원들의 피켓시위가 열려 눈길을 끌었다. 한 대의원은 총회가 열리는 행사장으로 들어서는 최대집회장에게 “투쟁하라고 회장으로 뽑아놨더니 정부와 합의를 해놓고서는 여기와서 악수하고 있냐”고 소리를 지르며 강하게 비판했다.

임총 소집안 발의를 진행한 경상남도의사회 정인석 대의원이 비대위 구성 안건을 설명했다. 정 대의원은 “오늘은 개천절이다. 하늘이 열린 날에 임시총회가 개최돼 정말 뜻깊다”면서 “비대위 구성이 결정되면 의협은 비대위에 전격적으로 도움을 주고 부결이 된다하더라도 이번 기회에 스스로 철저한 반성과 성찰을 하기 바란다. 회원이 무엇을 원하는지 다시 한번 더 깨닫고 소통과 화합을 위해 정진해달라”고 호소했다.

전라북도의사회 임철 대의원은 비대위 구성을 반대하는 발언을 했다. 임 의원은 “맹자가 말했듯이 천시불여인화(天時不如人和)다. 하늘의 때보다도 중요한 것이 사람들의 화합이다. 지금 비대위를 구성한다 하더라도 내밀 수 있는 카드가 없다. 그렇다면 더욱 똘똘 뭉쳐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비대위 구성 찬반 의견을 들은 뒤 투표 방식을 무기명 비공개로 결정한 후 전국 대의원들이 투표를 위해 명부를 확인하고 용지를 받고 있다.

 

투표 용지를 수령하기 위해 대의원들이 길게 줄서 있다. 한 대의원은 "대한의사협회의 모든 회원들이 공감할 수 있는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피력했다.

 

투표를 위해 임시대의원총회 현장에는 기표소와 투표함이 설치됐다. 두 명의 대의원이 기표소 안에서 투표하고 있다.

 

투표를 마친 한 대의원이 투표함에 본인의 표를 넣고 있다.

 

개표 결과, 비대위 구성 반대 129표, 찬성 49표가 나왔고 압도적인 표 차이로 비대위 구성은 무산됐다. 다만 대의원들은 "비대위 구성이라는 안건으로 임시총회가 열린 것만으로도 집행부가 반성해야 한다. 회원들을 위한 노력이 더 많이 필요하다"라고 입을 모았다.

 


 

의협 중앙대의원 일동은 이날 총회에서 “각종 불합리한 제도와 ‘심평진료’의 폐단 속에서 의사는 건강보험제도 유지에 최적화된 진료를 강요당하고 있다”며 수가 정상화, 경향심사제 도입 철회, 의료기관 내 폭력사건과 한방 등 무면허자의 불법의료행위 근절을 위한 대책 마련, 의료인 자율규제 환경 조성 등을 요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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