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회의장 '서남의대 정원 49명 전북 유지'
이용호 의원, 폐쇄 결정 따른 후속 대책 논의···내달 20일 토론회 개최
2018.01.10 06:05 댓글쓰기

서남대학교 폐쇄 결정에 따라 후속 대책 논의를 위한 국회 차원의 자리가 마련됐다.

 

국민의당 이용호 의원은 9일 정세균 국회의장, 김상곤 교육부총리, 박능후 보건복지부장관, 박원순 서울시장, 유성엽 국회 교문위원장, 이용호 국민의당 정책위원회 의장, 이환주 남원시장과 함께 현안을 논의했다.

 

이날 오찬 간담회에서는 서남대학교 의대 정원을 전북 지역에 유지하는 방안과 정부가 추진 중인 공공보건의료대학 설립 계획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우선, 정세균 의장은 "서남대 의대 정원 49명은 당초부터 전북도에 배정한 만큼 서남대학 폐쇄 여부와 관계없이 전북에 유지시키는 게 당연하다"며 보건복지부에 대해 명확한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또 보건복지부가 계획 중인 공공보건의료대학을 설립할 경우 서남대 폐쇄로 인한 남원 지역 주민의 상실감을 덜어주기 위해 남원을 우선 대상지로 선정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그 가운데 교육부와 보건복지부는 이날 논의를 바탕으로 서남대 폐교가 예정된 2월 28일 이전까지 구체적인 합의를 이끌어내기 위해 노력하기로 큰 틀에서 합의했다.

 

정세균 의장은 "서남대 문제는 전북 지역 최대 현안이다. 정부가 제대로 된 해결책을 마련하지 못하니 지혜를 모아보자는 취지에서 자리를 마련했다"면서 "허심탄회하게 방향을 모색하고 길을 찾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용호 의원은 "의대 정원 문제로 인해 자칫 전북 지역과 전남 지역의 혼란이 가중될 수 있다"며 "정부는 조속히 전북에 의대 정원을 둔다는 것을 공식 발표해 더 이상의 논란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무엇보다 서남대 폐교 이후 후속 대안들을 심도 있게 검토하는 것이 시급하며 결코 지자체와 중앙 정부의 밥그릇 싸움이 돼 선 안 된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복지부는 국가 차원의 공공의료원 설립을 예정대로 추진하되 서울시에서 추진 중인 공공의과대학에 대해서도 전향적으로 검토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오는 2월 20일 토론회를 개최해 대안을 모색하고 관계자들과 지역주민 의견을 모을 예정이다. 
 

한편, 교육부는 지난 12월 13일 서남대학교 폐쇄 명령을 내렸으며 오는 2월 28일 폐교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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