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 계열사 희비 극명···에스티 웃고 에스티팜 울고
12일 잠정영업실적 공시, 전문약 판매 호조 작년 순익 650억 270% 증가
2020.02.13 11:59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 동아쏘시오그룹 내 계열사 희비가 극명하게 갈렸다.

전문의약품 동아에스티가 라니티딘 사태로 인한 반사이익 등으로 지난해 실적이 크게 향상된 반면 원료의약품과 임상시험 등을 주사업으로 하는 에스티팜은 적자세가 이어지고 있다.

동아에스티는 지난 12일 공시를 통해 "2019년 매출액이 전년대비 7.9% 증가한 6122억원, 영업이익은 44.5% 오른 570억원, 당기순이익은 270.3% 상승한 650억원이었다"고 밝혔다. 

실적 향상의 비결은 전문의약품 사업 매출이 늘었기 때문이다. ETC 매출액은 지난 2018년 2988억원에서 6.8% 증가한 3193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기능성소화불량치료제 ‘모티리톤’이 27.1% 증가한 271억원, 위염치료제인 ‘스티렌’이 9.2% 오른 204억원, 소화성궤양치료제 ‘가스터’가 58.7% 증가한 167억원 매출 실적을 냈다.

해당 치료제들은 모두 라니티딘 판매 중지 및 회수로 인한 대체품목으로 떠오르면서 처방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함께 손발톱무좀치료제 ‘주블리아’가 52.2% 증가한 182억원, 당뇨병치료제 ‘슈가논’이 43.8% 증가한 142억원 등이었다.
 

해외 수출은 전년대비 13.5% 증가한 1591억원이었다. 음료캔 ‘박카스’가 26.6% 증가한 905억원, 인성장호르몬 ‘그로트로핀’가 3.4% 오른 279억원, 결핵치료제 ‘크로세린’은 30.8% 증가한 114억원 등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의료기기 및 진단 부문의 매출은 전년대비 12.1% 증가해 815억원이었다.

동아에스티 측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전(全) 부문의 고른 성장과 1회성 수수료 수익으로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으며, 당기순이익은 뉴로보의 미국 나스닥 상장에 따른 평가 차익이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반면, 동아쏘시오홀딩스 계열 원료의약품 전문회사인 에스티팜은 지난해 이어 올해도 적자를 냈다. 그 폭도 더 확대됐다.

에스티팜은 2019년 영업손실이 267억원으로, 전년 156억보다 70.7% 하락했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물론 매출액도 933억원으로 전년보다 4.6% 감소했다. 순손실은 183억원으로 적자 폭이 커졌다. 
 
에스티팜 측은 "자체개발신약 2개의 글로벌 임상 1상 진입 등으로 투자성 비용인 연구개발비 지출가 약 63억원 증가했다"며 "유럽 소재 글로벌 비임상 CRO업체 두 곳의 인수 제비용으로 약 10억원이 발생한 것도 적자의 이유"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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