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리드, 1년만에 또 유상증자…모집 총액 110억원
"자금 조달해서 임상시험 실시, 베이커리 인수로 상장 유지 목표"
2024.06.26 21:26 댓글쓰기



엔데믹에도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포기하지 않고 있는 셀리드가 임상시험 진행을 위해 지난해에 이어 또 유상증자를 단행하며 자금 마련에 나섰다.


또, 안정적인 매출 확보로 관리종목 지정을 피하기 위해 사업다각화 차원에서 베이커리 기업 '포베이커'를 인수하고 이커머스 사업부를 신설했는데, 장기적으로 재무구조 개선이 가능할지 의문이 커지고 있다.


26일 셀리드는 유상증자 1차 발행가액이 1462원으로 결정됐다고 공시했다.


신주배정 기준일은 6월 28일, 신주인수권증서 상장 거래기간은 7월 17일부터 7월 23일까지다. 구주주 청약일은 오는 8월 1일부터 8월 2일까지이며, 일반공모 청약은 8월 6일부터 8월 7일까지다. 신주 상장 예정일은 8월 23일이다.


셀리드는 지난달 24일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175억1250만 원대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당초 주당 2335원에 신주 750만주를 방행해 총 175억1250만 원의 자금을 조달하려고 했으나, 1차 발행가액이 1462원으로 결정되면서 모집총액은 109억6500만 원으로 줄었다.


셀리드는 지난해 6월에도 400억 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유상증자를 단행했으나, 주가 하락으로 인해 조달금액이 175억 원에 그친 바 있다.


셀리드는 코로나19 백신, 항암면역치료 백신 BVAC-C, BVAC-E6E7을 개발하고 있는데, 이번 유상증자로 마련된 자금 중 107억 원을 연구개발비에 사용하겠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2024년 3분기 55억 원, 2023년 4분기 33억 원, 2025년 1분기 15억 원, 2025년 2분기 14억 원 등이 사용될 예정이다.


다만 이번 유상증자 1차 발행가액이 예정 발행가액보다 크게 감소하면서 2025년 1분기 유증을 통해 조달한 자금이 소진될 예정이다.


셀리드는 부족한 금액은 자체자금 또는 외부차입 등을 활용해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강창율 대표, 동문 운영 베리커리 업체 인수…영업손실 지속


셀리드는 2016년부터 2020년까지 매출을 올리지 못하다 2021년 9억, 2022년 4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해 매출액은 다시 0원이 됐다.


코스닥 상장을 유지하려면 연간 매출액이 30억 원을 넘어야 하는데, 셀리드는 지난 2019년 특례 상장 후 유예기간인 5년 동안 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해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위기에 처했다.


이에 셀리드는 지난해 48억 원의 매출을 올린 베이커리 기업 포베이커를 지난 3월 인수했다.


강창율 셀리드 대표는 이달 초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작년까지도 매출에 대한 자신감이 있었다. 그런데 위탁생산 계약하기로 한 회사들이 외부 펀딩에 실패하면서 매출이 발생하지 못했다. 이에 매출을 확실하게 내기 위해 갑작스럽게 포베이커를 인수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포베이커는 서울대학교 약학대학 출신인 김철용 사장이 만든 베이커리 업체로, 면역력 강화에 도움이 되는 빵을 개발하고 있다.


강창율 대표 역시 서울대학교 약학대학 출신으로 강 대표와 김 대표는 동문이다.


강 대표는 "장수 시대다. 평균 수명이 90세를 넘어가는 시점이 오면 기존 치료법뿐만 아니라 좀 더 안정적으로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노약자를 위한 특별한 제품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을 오래 전부터 했다"며 "포베이커를 통해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추후에는 건강기능식품 사업으로 전환할 의향도 있다"고 밝혔다.


이에 셀리드는 포베이커 인수 후 이커머스 사업부를 신설했다. 


신제품 론칭 등 이커머스 사업부 활성화를 통해 상장유지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켜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포베이커는 올해 1분기 7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셀리드는 관리종목 지정 요건을 넘길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포베이커가 2021년 2200만 원, 2021년 5000만 원, 2023년 6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고 있어 수익성 개선이라는 과제가 또 하나 생겼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강창율 셀리드 대표는 "이커머스 사업부 신설을 통해 매출액이 증가하고 있으며 상장유지 우려 해소와 더불어 경영 효율성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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