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환자 발생 강동성심병원도 전면 '폐쇄'
외래·입원·수술·면회 '중단'…강동경희·아산충무병원, 한시적 원격진료 허용
2015.06.23 12:12 댓글쓰기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확진자가 발생한 한림대학교 강동성심병원이 전격 폐쇄됐다. 외래와 입원은 물론 수술과 면회가 전면 중단된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23일 브리핑을 통해 173번 확진자가 발생한 강동성심병원에 대해 폐쇄하고 환자의 접촉자 등을 격리조치했다고 밝혔다.

 

대책본부에 따르면 173번 환자는 강동경희대병원 응급실에서 감염환자와 접촉한 후 목차수내과, 상일동 본이비인후과, 강동신경외과 등을 거쳐 강동성심병원 입원 중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보건당국은 강동성심병원의 외래와 입원, 수술, 면회를 중단하고 병동을 폐쇄해 소독하는 등 추가 감염 차단에 나섰다.

 

강동성심병원은 당초 오는 25일부터 국민안심병원으로 운영될 예정이었으나 이번 확진환자 발생으로 국민안심병원에서 제외됐다.

 

보건당국은 또 현재 집중관리병원 가운데 메디힐병원, 을지대병원 2곳에 대해 22일 자정을 기해 격리를 해제했다고 밝혔다.

 

다만 당초 21일까지 격리 예정이던 평택굿모닝병원의 경우 격리 입원 환자에 대한 유전자 검사가 모두 음성으로 나올 경우 해제할 예정이다.

 

오는 24일 부분폐쇄 조치가 종료될 예정이던 삼성서울병원과 관련해서는 "아직 결정된 바가 없다"며 "즉각대응팀이 적절성 등을 평가해 최종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집중관리병원 가운데 외래가 중단된 강동경희대병원과 아산충무병원 외래 환자에 대해서는 한시적으로 전화 진찰과 팩스 처방을 허용했다.

 

권덕철 대책본부 총괄반장은 "외래진료가 중단된 의료기관과 지자체에서 기존 환자들의 불편 등을 호소하며 예외적인 전화진찰 허용을 건의해 이를 수용키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선 외래진료를 위한 협력병원 진찰 등 다른 조치를 취하도록 하고 예외적으로 전화진찰을 허용토록 했다"며 "외래진료 재개 시에는 자동 철회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보건당국은 메르스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전국 14개 공항 탑승수속 과정에서 자가격리자 여부를 확인해 국내선 항공기 탑승을 제한할 방침이다.

 

한편 이날 현재 국내 메르스 환자는 모두 175명이며, 이 가운데 27명이 사망하고 54명이 퇴원했다. 치료 중인 환자 94명 가운데 상태가 불안정한 환자는 16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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