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나브패밀리 선전에 '스토가' 호재까지 보령제약 순항
금년 매출 5000억 달성 전망···라니티닌 사태 후 위장약 시장 강자 부상
2019.10.23 05:58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 발사르탄에 이어 라니티딘 사태까지 의약품 안전성 이슈로 적잖은 제약회사들이 타격을 입고 있는 가운데 보령제약이 올해 매출 5000억원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보령제약이 각종 악재를 비켜나가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금년 1분기 매출은 1187억원, 2분기 1273억원으로 집계됐으며, 3분기에는 1384억원 정도로 추정된다.

이 같은 성장세를 견인하고 있는 것은 자체 개발 신약 고혈압치료제 '카나브'(성분명 피마사르탄)다. 여기에 4분기 위장약 '스토가'(성분명 라푸티딘)의 활약도 기대가 되는 부분이다. 

우선, 보령제약의 간판 품목인 카나브패밀리는 3분기 누적 원외처방액이 590억원으로, 이는 전년 대비 22% 증가한 수치다. 카나브패밀리는 카나브와 함꼐 라코르, 듀카브, 투베로 등 4개 품목으로 구성돼 있다.

단일제인 '카나브'는 325억원어치 처방되며 전년 동기 대비 10.0% 늘었다. 카나브 복합제 중 가장 많이 처방되는 품목은 '듀카브'로 전년 대비 55.4% 증가한 195억원으로 집계됐다.

카나브와 이뇨제를 더한 '라코르'는 같은 기간 48억원, 카나브와 로수바스타틴이 결합된 '투베로'는 22억원어치 처방됐다.

이는 발사르탄 사태 이후 제네릭 품목에 대한 불신이 커지면서 고혈압 치료제 처방 시 오리지널 의약품이 선호되는 현상이 일부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시판 중인 ARB 계열 고혈압약 성분은 피마사르탄, 발사르탄, 올메사르탄, 텔미사르탄 등 8개 정도 있지만, 카나브가 굳건한 선두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이유다.

발사르탄에 이어 연이어 터진 라니티딘 발암물질 검출 사태도 보령제약에 또 다른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 라니티딘 위장약을 대체할 품목으로 '스토가'(성분명 라푸티딘) 제제가 상당히 처방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유비스트 기준 올해 3분기 스토가 원외처방액은 31억원 정도로 집계됐다. 이 품목은 지난해에도 115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블록버스터 제품이다.

보령제약은 자체 시험을 통해 '스토가'에서 발암 물질인 NDMA가 검출되지 않았다는 사실도 공개했다. 이는 의료현장과 환자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고자 실시한 것이다.  

보령제약 관계자는 "라니티딘 사태 이후 처방 변화가 급격하게 이뤄지고 있으며 '스토가'는 경쟁품목인 파모티딘 제품에 비해 5배 이상 규모가 크다"며 "의약품 안전성 관련 자체 실험을 통해 입증됐고, 지금까지 꾸준히 펼쳐온 영업 및 마케팅 활동을 더 강화해서 제품 스위칭이 확대되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라니티딘 발암물질(NDMA) 이슈로 PPI나 P-CAB 계열로 약을 교체하는 사례도 있지만 이번 사태는 H2RA 전체 제제에 대한 것이 아니라 라니티딘에 한정된 이슈"라며 "우리는 스토가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고, 모든 진료과를 대상으로 약의 장점을 알리는 영업활동에 적극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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