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학회, ‘제2형 당뇨병 약제치료 지침 2017’ 개정
'특정 약제 아닌 질환 특성에 맞는 약제 권고'
2017.09.29 12:45 댓글쓰기

대한당뇨병학회가 한 눈에 약제들의 특징을 알아볼 수 있도록 '제2형 당뇨병 약제치료 지침 2017'을 개정했다.


대한당뇨병학회는 28일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열린국제학술대회 ICDM2017(2017 International Congress of Diabetes and Metaboism) 개최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제2형 당뇨병 약제치료 지침 2017'을 공개했다.


학회는 1990년 첫 번째 진료지침을 발간한 이래 총 7번의 개정 및 업데이트를 거쳤다. 이번 개정은 최근 임상연구와 문헌을 보강해 진행됐다.


‘제2형 당뇨병 약제치료 지침 2017’은 '제5판 당뇨병 치료 알고리듬' 세분화해서 약제치료 해당되는 내용을 주로 업데이트했다.


당뇨병 치료를 경구약제 중심 알고리듬과 인슐린 알고리듬으로 나눠 경구약제 중심 알고리듬에서는 혈당강하 효능, 저혈당 위험, 체중 증가, 심혈관 질환 발생 및 국내 임상자료 결과 여부를 우선적으로 고려해서 약제 선택을 권고했다.


권고는 근거 수준에 따라 A(권고사항에 대한 명확한 근거가 있는 경우), B(권고사항에 대한 신뢰할만한 근거가 있는 경우), C(권고사항에 대한 가능한 근거가 있는 경우), E(전문가 권고사항) 4개 등급으로 구분된다.


또 약제를 개별 약제가 아닌 클래스별로 구분하고 각 약제의 장단점을 담아 특정 약제가 아닌 특성에 맞는 약제를 사용하도록 권고한다는 점이 이전과 달라졌다.


경구약제 단독요법 시 초기 치료제는 메트포르민이 권고(A) 대상이다. 메트포르민 사용이 어려운 경우에는 임상적 상황에 적절한 약제를 선택(E)할 수 있다.


단독요법을 시행했지만 혈당 조절에 실패하면 작용기전이 서로 다른 약제로 병합요법을 시행(A)할 수 있고 환자에 따라서는 진단 시점부터 2제 병합요법을 시행(B)할 수 있다.


단일약제를 최대용량까지 증량할 수는 있지만, 혈당조절이나 부작용을 고려해 조기에 병합요법을 시행(B)하는 것이 권고된다. 병합요법 시 혈당강하 효능과 저혈당 위험, 체중 증가, 심혈관질환 위험 등을 고려(E)해야 한다.


또한 2제 이상의 병합요법 시 약제의 작용기전, 상호작용, 비용, 순응도를 고려(C)해야 한다. 병합요법이 실패하면 인슐린 치료가 추천되지만, 다른 계열의 약제를 추가·변경하는 것도 고려(C)할 수 있다.


대한당뇨병학회 최경묵 진료지침 이사(고대구로병원 내분비내과)는 "1차 약제로 메트포르민을 권고하고 있지만, 소화기 장애나 신장기능 이상 등 메트포르민을 쓰지 못하는 경우 다른 약제를 쓸 수 있다"며 "해외 여러 가이드라인도 일반적으로 메트포르민을 1차 약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이사는 "약제에 대한 효과가 인종 등 차이로 달라질 수 있어 국내 문헌을 우선적으로 고려했지만 기본적으로 임팩트 높은 대규모 임상과 연구결과 등을 참조했다“며 "당뇨병 관련 대규모 임상연구가 전 세계적으로 많이 진행되면서 약제부분을 부분 개정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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