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 10년 강동경희대병원 '이젠 비상(飛上)'
김기택 강동경희대병원장
2016.06.13 06:21 댓글쓰기

서울 강동구와 송파구, 경기도 하남시 지역 유일한 대학병원으로 문을 연 강동경희대병원이 개원 후 10년 만에 매출과 인력 등 3배 이상의 양적 성장을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강동경희대병원은 오는 12일 개원 10주년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성장 10년, 이제부터 비상이다’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앞으로의 병원 성장 전략을 공표했다.


지난 2006년 서울 강동구 상일동에 개원한 강동경희대병원은 면적 77만 평방미터, 지상 14층, 지하 5층, 800병상 규모로, 의대병원과 한방병원, 치과병원 등 3개 병원을 모두 갖추고 있다.


김기택 강동경희대병원장은 “지난 10년 동안 우여곡절도 많았다. 병원을 개원하는 과정도 쉽지 않았고 지난해에는 메르스로 인한 타격도 컸다. 하지만 다행히도 현재 목표 이상의 실적을 거두는 등 상승 곡선을 이어가고 있다”며 “앞으로 병원의 100년을 내다보며 보다 좀 더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병원은 10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성장을 거듭하며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인력규모 면에서는 개원 당시 의료진 120여명을 포함 교직원 1000여명에서 현재 의료진 410여명을 비롯 1800여명으로 늘어났다.


외래환자도 눈에 띄게 증가했다. 개원 초 연간 17만명이었으나 현재는 약 70만명이 병원을 찾고 있다. 특히 지난 2월, 개원 이래 1일 외래환자수 최고기록인 3500여 명을 갱신했다.


점차 ‘수술 잘 하는 병원’으로도 꼽히고 있다. 개원과 동시에 동소성 부분 보조 간이식(APOLT) 수술을 국내 최초로 성공해 고난도 수술 많이 하는 병원으로의 가능성을 보였고 이후 2012년 ABO 혈액형 불일치 신장이식 성공, 2014년 간-신장 동시 이식을 성공 글로벌베스트 병원으로서의 위상을 갖췄다.


개원 첫해 수술 건수 2808건에서 2014년 1만255건으로 265% 증가하는 등 매년 1만 건 이상의 다양한 수술을 성공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2008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발표한 위암·대장암·고관절치환술·관상동맥중재술 등 고난도 수술 많이 하는 병원, 2009년 급성기 뇌졸중 진료 잘하는 1등급 의료기관, 2010년 인공신장실 혈액투석 1등급병원 및 응급의료센터 최우수기관, 2015년 우수 내시경실, 2016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발표한 위암·대장암·유방암·폐암 수술 잘하는 병원에 선정됐다.


개원 초 64건에 불과했던 SCI(E)급 논문 수도 꾸준히 증가, 2012년 283건을 기록한 이후 매년 약 300여 건의 국제논문을 발표하고 있다. 이러한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최첨단 의료를 선도하며 국내를 대표하는 연구중심병원으로서 입지를 다졌다.


"병원 미래 100년 대비한 공(空) 테크 추진-국내 최대 외국인환자 병원 명성 유지"

강동경희대병원은 공간을 늘리고, 의료 질을 더욱 높이기 위한 투자도 진행할 계획이다.지난해 교수 연구실과 일부 사무공간을 병원 근처 서희빌딩으로 이전, 기존 교수동으로 사용했던 별관에 건강보험공단 일반검진실과 피부과 등이 이전했다.

적체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내시경과 물리치료실도 확장 이전할 계획이며, 입원실 확충을 위해 6층에 위치한 안과와 비뇨기과 외래도 옮겨진다. 뿐만 아니라 주차장, 커피숍, 푸드코트 등 고객 편의시설도 업그레이드 된다.


김기택 원장은 “새로운 100년을 대비하는 공간조정이라고 보면 된다. 병원은 현재의 공간을 더 늘려야 한다는 판단이다. 투자자본은 준비돼있는데, 어떤 방식으로 공간을 확충할 지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다”며 “곧 실행에 옮길 것”이라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의료진의 역량 강화를 위한 투자를 통해 질적 강화를 이뤄낸다는 구상이다.


김원장은 “강동경희대병원에는 젊은 교수들이 많다. 차세대 동력이 될 의료진들의 진료 및 연구 역량을 강화시키는 등 전폭적인 지지를 하기로 했다. 학교 교화인 ‘목련’에서 따 이들을 ‘목련 교수’로 부른다”고 설명했다.
 

해외 환자 유치에도 보다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김기택 원장은 “기존 주 타깃이었던 러시아 환자뿐만 아니라 남미 및 중동지역 국가, 우즈베키스탄, 몽골, 미국까지 유치시장을 다양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 국제환자 진료 및 휴게공간, 상담공간, 유치파트너 업체와의 비즈니스 교류 공간이 한 곳으로 망라된 국제진료센터로 확장해 문을 열었다. 국내 최대 외국인환자 진료병원으로 명성을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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