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익 前 의원 낙점설 속 늦춰진 건보공단 이사장
임명 절차 지연, '내부 인사 이사장 선출돼야' 목소리도 제기
2017.12.05 05:27 댓글쓰기

국민건강보험공단 차기 이사장에 더불어민주당 김용익 前 의원이 임명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한 가운데 내부승진 인사도 고려돼야 한다는 분위기가 흐르고 있다. 


문재인 케어를 원활히 수행하기 위해서는 1만4000여 건보공단 직원들의 면면을 꼼꼼히 살펴 업무에만 집중하도록 분위기를 만들 인물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현재 이사장 집무대행을 맡고 있는 김필권 기획상임이사의 역할론이 부각되고 있다. 그는 김용익 전 의원과 함께 이번 이사장직에 지원해 인사검증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 김필권 이사는 관례 상 진행된 ‘숫자 채우기식’ 지원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지만, 차별 없이 이사장 공모 절차를 밟는 지원자로 판단돼야 한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최근 데일리메디가 확인한 결과, 건보공단 이사장 임명은 당초 12월4일 결정될 예정이었지만 시일이 미뤄진 상황이다. 현재로선 오는 11일이나 18일경 확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하다.
 

문재인 케어를 반대하는 대한의사협회의 총궐기대회가 10일 예고된 만큼 그날을 지나 이사장을 임명하겠다는 계획이 세워진 것으로 알려졌다. 


1주일 넘게 차기 이사장 임명에 대한 고민의 시간이 남아 있음에도 청와대에서 이미 김용익 전 의원을 잠정 확정됐다는 설(說)이 우세하다.


물론 건보공단 내부에서도 대부분은 차기 이사장은 김용익 전 의원이 될 것이라고 관측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내부승진도 필요한 시기라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는 실정이다.


건강보험의 역사가 40년이나 됐지만 내부 승진으로 이사장이 임명된 적이 없기에 이번에는 달라질 필요가 있다는 건보공단 직원들의 자존심 문제와도 결부된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문재인 케어 등으로 보험자의 역할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기 때문에 건보공단에서만 30여년간 근무한 이른바 ‘공단맨’이 진두지휘하는 분위기가 형성돼야 한다는 것이다.  
 

익명을 요구한 건보공단 관계자는 “이사장 임기는 3년이다. 통상 신임 이사장 취임 후 몇 개월간은 분위기를 살피는데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된다. 오랜기간 근무하며 소소한 부분까지 잘 알고 있는 그런 수장이 필요한 시기”라고 밝혔다.


내부 승진은 어렵다는 이사장직이지만 확정적으로 외부인사만 유력 시 거론되고 있다는 점은 변화하는 사회적 분위기에 역행하는 모습으로 비춰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김용익 전 의원은 복지부 장관으로 거론됐을 때 소득세법 위반, 주민등록법 위반, 도로교통법 위반, 논문 인용 누락 등 문제가 지적된 바 있다. 물론 많은 부분 해명을 했지만 왜 건보공단 이사장으로 고려될 때는 이 얘기가 나오지 않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언급했다. 
 

건보공단 차기 이사장은 여전히 1강 김용익 구도로 흘러가고 있지만 내부승진 인사에 대한 직원들의 바람도 큰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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