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양대·경희·고대·을지·이화의료원 등 '총파업' 예고
보건의료노조, 4일 저녁 전야제···전국 병원서 최대 2만명 참여
2018.09.04 07:35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김진수 기자] 전국 59개 병원과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이 실시 중인 산별중앙교섭이 오늘(4일) 자정까지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내일(5일)부터 노조는 총파업에 돌입한다.
 

이번 파업에 참가하는 조합원은 대략 1만5000명에서 2만 여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규모가 상당한 만큼 각 병원에서는 진료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은 최근까지 산별교섭을 통해 ‘2018년 임단협 교섭’을 진행 중이었으나 논의에 별다른 진전이 없는 상황이 지속됐다.
 

이에 보건의료노조는 노동위원회에 집단 쟁의조정신청을 했고 산별중앙교섭에 참여하는 46곳의 보건의료노조 지부와 조정신청을 한 사업장 12곳 등 총 59개의 노동조합은 각 지부별로 지난주 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했다.
 

투표 결과 지난달 31일 기준 재적 조합원 2만1632명중 1만6811명(78%)가 투표에 참여해 1만5351명(91%)의 조합원이 파업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현재는 투표 참여 비율이 더 높아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4일 자정까지 산별교섭에서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보건의료노조는 5일 오전 7시부터 총파업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총파업에는 산별중앙교섭에 참여하는 병원들이 모두 포함된다. 현재까지 대학병원에서는 건양대병원, 경희의료원, 고대의료원, 을지대병원, 이화의료원, 조선대병원 등이 있다.
 

아울러 국립중앙의료원, 원자력의학원 등 특수목적공공병원과 경기도의료원 소속 6개 병원, 공주의료원을 비롯한 전국 20개 지방의료원, 광주기독병원, 부평세림병원도 총파업에 동참한다.
 

보건의료노조는 남은 조정기간 동안 ▲산별교섭 정상화 ▲임금 총액 7.1% 인상 ▲주52시간 상한제 실시에 따른 인력 확충 ▲공짜노동 없애기와 실노동시간 단축 ▲신규간호사 교육 전담인력 확보 등에 있어 원만한 타결이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이 밖에 그동안 주장해왔던 ▲의료기관평가인증제 개선 ▲보건의료인력법 제정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야간·교대근무제 개선 등도 함께 요구할 예정이다.
 

각 병원 노동조합은 4일 오후 5시를 비롯해 각각의 일정에 맞춰 전야제도 준비 중이다.
 

보건의료노조 관계자는 “각 병원 조합원들이 출·퇴근 시간을 이용해 선전전을 펼치는 등 총파업 전(前) 분위기를 띄우고 있다. 교섭에서 실질적 성과를 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충남대병원지부를 비롯해 전북대병원지부, 을지대병원지부, 을지대을지병원지부, 호남권역재활병원지부 등 조정신청을 늦게 제출한 지부들은 다음주부터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하고 진전이 없는 경우에는 9월 12일 오전 7시부터 전면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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