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구 다나의원 감염자들 '치료비 집단소송'
변호사 선임작업 착수…'12주 치료 5000여만원 지불'
2015.12.08 10:55 댓글쓰기

서울 양천구 다나의원에서 집단 감염된 C형간염 환자들이 수 천만원에 달하는 치료비 집단소송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간사랑동우회 등 환자단체는 다나의원에서 C형간염에 감염된 환자들이 단체소송을 위한 변호사 선임 작업을 시작했다고 8일 밝혔다.

 

현재까지 다나의원에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된 C형간염 감염자는 모두 82명으로, 이 가운데 39명은 치료가 다소 까다로운 1a 유전자형이다.

 

현재 가장 효율적인 1a형 C형간염 치료법으로 인정받는 의약품은 '하보니'(성분명 레디파스비르)로, 지난달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았다.

 

내성 없이 C형간염 환자를 완치할 확률이 높다는게 제약사 측의 주장이지만 아직 건강보험 적용 결정이 나지 않아 가격이 비싸다. 12주 치료에 약 4900만원, 한 알에 60만원이 든다.

 

환자들은 다나의원에 소송 등을 제기해 치료비를 받아낸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다나의원이 수 십억원에 달하는 치료비를 모두 감당할 수는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또한 환자들은 정부가 치료비 지원에 손을 놓고 있다는 불만과 함께 하보니의 보험급여 개시를 앞당겨 치료비 부담을 시급히 낮출 필요가 있다는 주장도 제기하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국고로 치료비를 지원할 근거 규정도 없는 상태고 일반적인 의약품의 건강보험 등재 일정을 따를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일부 환자들은 해외에서 가격이 저렴한 복제약을 구매해 들여오는 방안까지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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