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 자주 가면 과민성 방광 의심'
'하루 소변 8번 이상 수면 중 2번 이상 해당'
2013.10.29 11:26 댓글쓰기

하루 소변 횟수가 8번 이상이거나 수면 중 2번 이상 소변을 볼 정도로 화장실을 자주 가는 경우라면 과민성 방광이 아닌지 의심해봐야 한다.

 

과민성 방광은 방광 감각이 너무 예민해져 본인의 의지와 관계없이 방광근육이 수축하는 질환으로, 소변이 급하고 요실금이 있는 경우(절박성요실금)와 소변이 마려우면 참기 어려운 증상(요절박)군으로 정의된다.

 

중앙대병원 비뇨기과 명순철 교수는 “과민성 방광 증상이 의심되면 기본적으로 요검사 및 배뇨 후 잔뇨량 측정, 배뇨일지, 삶의 질에 관한 설문지를 해봐야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신경질환이 있거나 치료에 반응하지 않고 진단이 모호한 경우 또는 침습적인 치료를 계획하고 있는 경우에는 기본검사 외에 방광경검사 및 요세포 검사 등 추가검사를 해야한다는 것이 명 교수의 조언이다.
 
과민성 방광은 다소 가벼운 질환으로 치부될 수 있지만 생활의 질 하락과 노인 등에게는 위협이 될 수 있는 질환이다.

 

배뇨장애요실금학회 조사에 따르면, 과민성 방광 환자는 일반인 보다 우울증, 업무 능률 저하, 요로감염 유발의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노인의 경우 요절박으로 인해 서둘러 화장실에 가다가 낙상사고를 당할 가능성이 2배나 높아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지는 만큼 증상이 발견되면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명순철 교수는 “많은 환자가 수치심 때문에 병원을 찾기 전에 민간요법, 식이요법 등으로 병을 다스리려 하는데 이는 잘못된 태도”라고 지적했다.

 

또한 과민성 방광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생활습관 역시 중요하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중앙대병원에 따르면 화장실을 자주 가는 사람은 오후 6시 이후에는 수분 섭취를 제한하는 것이 좋으며, 이뇨작용을 활발하게 하는 녹차, 카페인, 탄산음료 등의 섭취는 적절히 조절해야 한다

 

변비 등이 있으면 배에 힘을 주게 되고, 이때 방광에 압력이 증가되어 절박뇨․빈뇨 등의 증상이 유발 또는 악화될 수 있으므로 섬유질과 수분 섭취, 꾸준한 운동을 통해 장 기능을 조절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명 교수는 “같은 증상이라도 다른 질환인 경우도 많고 그중에는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도 있을 수 있으므로 적어도 숨어있는 중증 질환이 있는지를 비뇨기과 전문의와 상담해 적절한 검사와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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