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들 당뇨·고혈압 등 '복합제' 개발 후끈
편의성 높고 단일제보다 효과 좋은 경우 많아, 3제 움직임도 활발
2016.09.06 06:50 댓글쓰기

만성질환인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복합제 개발·출시 열기가 뜨겁다.
 

특히 당뇨병과 고혈압 치료제에서 새로운 기전을 가진 복합제가 연이어 나오고 있다.
 

최근 개발된 아스트라제네카 ‘직듀오 XR’와 베링거인겔하임 ‘자디앙듀오정’은 포도당 흡수에 관여하는 나트륨포도당운반체(SGLT-2)억제제와 메트포르민을 결합한 새로운 조합의 당뇨 치료 복합제다.
 

종근당은 근육과 지방조직에서 인슐린 작용을 증가시키는 티아졸리딘(TZD)과 나트륨포도당운반체(SGLT-2)억제제를 더한 의약품 개발에 나섰다.
 

새로운 기전은 아니지만 국내 기업들도 꾸준히 당뇨 치료 복합제를 개발하고 있다.
 

올 초에는 JW중외제약 인슐린분비 호르몬 분해효소(DPP-4) 복합제 ‘가드메트정(아나글립틴+메트포르민)’이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았다.
 

동아ST는 최근 에보글립틴과 메트포르민 성분을 더한 ‘슈가메트 서방정’을 발매하는 등 당뇨 치료 복합제 출시가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고혈압과 고지혈증은 두 증상 모두 동반하는 환자 비율이 절반에 육박하는 만큼 두 치료제를 더한 복합제가 개발되고 있다.
 

대표적 제품으로 보령제약 ‘투베로’가 있는데 안지오텐신 수용체 차단제(ARB) 피마살탄에 고지혈증 치료제 로수바스타틴을 결합한 복합제로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판매 허가를 획득하고 오는 11월 출시 예정이다.
 

이번 달에는 고혈압 복합제 중 안지오텐센 수용체 차단제(ARB) ‘칸데사르탄’과 칼슘채널차단(CCB) ‘암로디핀’ 두 가지 성분을 더한 제품인 신풍제약 ‘칸데암로정’과 CJ헬스케어 ‘마하칸’이 잇따라 출시된다.
 

점안액도 성분 복합제품이 개발되고 있다.
 

휴온스는 최근 사이클로스포린과 트레할로스 성분을 더한 복합점안제 임상을 시작했고 2년 안에 3상에 돌입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국제약품은 비스테로이드성 약물과 히알루론산을 복합시킨 점안제를 개발 중이다. 임상을 앞둔 이 복합제는 최근 독성시험을 진행했다.
 

두 가지 약을 합친 복합제는 복용 편의성이 높다는 장점도 있지만 효과 측면에서도 단일제에 비해 나은 모습을 보이는 경우도 있다.
 

한미약품은 고지혈증 환자 410명을 대상으로 복합제 ‘로수젯’과 단일제(로수바스타틴)를 투여해 콜레스테롤 수치변화를 8주간 관찰했다.
 

단일제 투여군은 동맥경화를 유발하는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45~5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난 반면 로수젯 투여군은 55~60% 감소해 복합제가 더 뛰어난 효과를 보였다.
 

두 개를 더하는 것으로는 부족했는지 최근에는 세 가지 의약품을 합친 3제 복합제 개발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유한양행은 베링거의 고혈압 복합제 ‘트윈스타(텔미사르탄+암로디핀)’에 이뇨제(클로르탈리돈)을 더한 3제 복합제를 개발 중이다.
 

보령제약은 2018년 안지오텐신 수용체 차단제(ARB)+칼슘 채널 차단제(CCB)+고지혈증 복합제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종근당, 대웅제약, 삼일제약, 제일약품 등이 3제 복합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복합제 시장은 계속적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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