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의사 250명, 한국서 교육…사상 최대 규모
분당서울대병원서 유료연수…1개월 교육비용 '10억'
2013.09.26 11:45 댓글쓰기

러시아 모스크바시 보건국 소속 의료진 250명이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유료로 교육을 받는다. 연수기간은 1개월이며, 연수비용만 총 10억원에 달한다. 국내 병원 역사상 최대 규모의 외국의사 교육이 이뤄지게 됐다.

 

병원은 26일 이 같은 내용의 교육연수사업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한국과 러시아 양국이 보건의료 분야 발전을 위해 맺은 '한·러 프로젝트 임상연구사업'의 일환이다.

 

모스크바시 보건국은 기존에는 유럽과 미국에 연수 의사를 파견했으나, 연수의사들이 한국에 눈을 돌리고 있는 점을 고려했다는 전언이다.

 

협약 내용을 보면 모스크바시 종합병원 의료진 250명은 분당서울대병원에서 1년간 진료과별로 자신의 전공에 따라서 각각 1개월 정도의 교육을 받는다.

 

매년 나라별 연수의사의 인원을 늘려갈 예정인 병원 측은 연수진행을 위한 TFT 교수진을 따로 구성하고, 다양한 커리큘럼을 제공할 계획이다.

 

모스크바시 보건국은 연수생 250명에 대한 연수비용으로 약 10억원을 지급한다. 모든 진료과에서 진행되는 교육연수 비용은 참관형, 실습형, 전임상실습이 포함된 경우에 따라서 차등된 비용이 적용된다.

 

항공료와 숙박비는 모스크바시 보건국에서 부담한다. 교육연수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교육연수생에게는 수술과 외래진료 참관, 동물실험 기회 제공, 학술세미나, 컨퍼런스 참여, 문화체험 등의 혜택을 준다.

 

병원은 매년 지속해서 해외 연수의사 수를 늘릴 계획이다. 한국 방문을 늘리도록 관련 시설과 운영역량, 선진 교육연수 프로그램 운영 및 인프라를 구축키로 했다.

 

협약식에 참석한 모스크바시 알렉세이 아브라모프 부국장은 "첨단 장비와 의료수준, 의료 IT의 발전에 놀랐다"며 "진료과별 협진 시스템으로 신속히 환자를 치료하는 의료시스템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이철희 병원장은 "러시아 연수의사들이 한국의 선진 의료 기술을 직접 체득하는 임상실습 교육연수 프로그램을 제공할 것"이라며 "러시아 의료발전에도 많은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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