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선배 의사들, 투쟁 적극 참여' 호소
비대위 성명, '공허한 찬성표 던질게 아니라 행동으로 실천해야'
2014.03.16 20:00 댓글쓰기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 투쟁의 지원군으로 나섰던 전공의들이 오히려 선배 의사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나섰다.

 

대한전공의협의회(이하 대전협) 비상대책위원회는 15일 비상대책위원회 총회를 개최하고 각 수련병원 대표들과 선배의사들에게 참여를 독려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는 지난 10일 진행된 1차 파업에서 개원가 참여율이 보건복지부 추산 21%, 의협 추산 49%로 예상보다 저조하게 나온 탓이다.

 

전공의들은 성명서를 통해 "모든 의사는 이번 투쟁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다 함께 투쟁에 적극 동참해 주길 바란다"며 "정부의 잘못된 정책에 맞서는 명분 있는 투쟁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개원가와 선배 의사들에게 호소한다"고 밝혔다.

 

또한 전공의들은 투표를 통해 파업 참여 결정을 내렸음에도 참여율이 저조한 선배 의사들을 향해 쓴소리도 내뱉었다.

 

전공의 비대위는 "공허한 찬성표를 던지는 데에 그칠 것이 아니라 보다 적극적이고 단호한 투쟁참여와 지지를 통해 축적된 의료제도의 모순을 풀기 위한 단합을 이뤄내야 한다"고 직적했다.

 

특히 이들은 현재 파업을 둘러싸고 의사들 사이에 내분이 일고 있는 현실을 두고 투쟁 성공을 위해 선배 의사들의 단합을 요구했다.

 

전공의 비대위는 "투쟁을 폄하하고 의료계의 단합을 훼손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일부 시도의사회와 선배 의사들의 모습에 우리 전공의들은 비탄을 금할 수 없다"며 "선배 의사라 할지라도 전공의들의 정의로운 투쟁에 거슬러 이기적이고 분열된 모습을 보인다면 우리들의 규탄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단호한 목소리를 냈다.

 

이 같은 전공의들의 투쟁에 의지에는 열악한 수련환경에 대한 개선 요구 역시 담겨있다.

 

전공의 비대위는 "이번 투쟁을 통해 전공의들의 열악한 수련환경에 대한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며 "현재 전공의들의 수련환경은 지나치게 열악해 의학적 훈련이 불가능한 상황으로 병원과 정부는 이런 전공의들의 희생을 단순한 값싼 노동력으로 이용하는 데 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부족한 수면과 휴식으로 인한 의료 사고에 위험에 노출된 환자들을 위해서라도 근무수련환경 개선은 절실하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료제도바로세우기 투쟁에 대한 지지를 앞에 두는 전공의들의 온전한 열망을 일개 금전적 보상을 위한 개인적 선택으로 폄하하지 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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