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알리코·유니온제약, '신공장' 과감한 투자
3분기 성적표 공개, 시설투자로 오름세 유지 혹은 반등 꾀해
2019.11.27 05:09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박정연 기자] 3분기 실적을 발표한 중소형 상장 제약사들이 향후 경쟁력 강화 방안으로 신공장을 지목했다.
 

수익 상승세를 보인 제약사들은 생산설비 증축으로 자체 생산력을 강화해 장기적인 수요 증가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하락세를 보인 제약사 또한 신규 설비를 도입해 생산 품목수를 늘리는 한편 수탁 생산건을 늘려 다음 분기 수익 향상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개별 재무제표 기준 하나제약의 3분기 영업이익은 91억 5400만원으로 전년동기(89억 6000만원) 대비 102.1% 실적 개선을 이뤘다.
 

매출액은 415억원, 당기순이익은 75억원으로 각각 전년동기 대비 각각 110.1%, 111.4% 증가했다.
 

3분기 성장세를 보인 하나제약은 상장자금으로 확보했던 1069억원으로 현재 하길공장 내 부지를 활용한 주사제 전용 신공장 건설을 추진 중이다.

2020년~2021년 출시 예정인 마취제 신약 레미마졸람의 수출을 위해서다. EU-GMP와 JGMP 인증이 계획된 신공장은 2021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5년 준공 예정인 평택 신공장 건설도 진행 중이다. 앞서 지난 2월 298억원을 들여 평택드림테크 일반산업단지 부지 5만8652㎡(약 1만7000평)를 매입했으며 오는 2021년 이후 착공할 계획이다.
 

하나제약 관계자는 “신공장 증축을 통해 상장 당시부터 수요에 비해 다소 부족했던 생산능력(CAPA)을 향상시키고 레미마졸람의 해외수출에도 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3분기 좋은 실적을 낸 알리코제약 또한 175억원을 투입해 진천 2공장 증축을 진행하고 있다.
 

알리코제약의 3분기 영업이익은 31억4000만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11억5400만원) 대비 359.4% 급증했다. 매출액도 125.6% 늘어났으며(226억원→284억원) 당기순이익(26억4200만원→12억5200만원) 또한 211.4%나 뛰었다.
 

회사 관계자는 “자체 생산제품의 효율성 증대 및 우수 위탁업체의 확보를 위해 고효율 생산시스템을 확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3분기 부진한 실적을 보인 한국유니온제약 또한 신공장 활성화로 수익 반등을 노린다.
 

한국유니온제약 3분기 영업이익은 5억5900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9억여원이 줄었다. 매출액도 158억원에서 130억원으로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3억5000만원으로 전년동기의 1/7 수준으로 급감했다.
 

한국유니온제약은 지난 9월 개소식을 가진 문막신공장이 다음 분기 매출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63억원을 투입해 신축한 문막2공장은 cGMP 수준의 주사제 전용 설비시설을 갖췄다.
 

국내 4000여개 의약품제조시설을 갖춘 회사 중 세팔로스포린계 항생제 전용시설을 통해 제조가 가능한 회사는 5% 미만이다. 신공장을 통해 주력제품인 세팔로스포린계 항생제 생산 능력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의지다.
 

신공장은 또한 모든 제형을 생산할 수 있는 주사제 설비시설을 갖췄다. 생산 가능한 품목수를 늘려 자체생산 외에 수탁제조 수요를 늘릴 방침이다.
 

한국유니온제약 관계자는 “세팔로스포린계 항생제 전문 제조시설은 희소성이 있어 앞으로 생산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며 “기존에 감당하지 못했던 수탁 수요도 신공장에서 소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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